등록 : 2012.09.25 10:52
수정 : 2012.09.25 10:52
|
스페인 빌바오시의 랜드마크 ‘구겐하임 미술관’.
|
종합세션 파트2 혁신의 도시
세계가 ‘사회혁신’에 주목하고 있다. 위기의 자본주의 시대에 사회문제에 대한 좀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지속가능한 해결책이 되리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자본주의 한계 공감한 다보스포럼
올해 1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는 혁신이 강조됐다. ‘거대한 전환: 새로운 모델의 형성’이란 주제로 열린 이 포럼에 참석한 14개국의 글로벌 리더 2600여명은 자본주의의 한계에 대해 공감을 했다. 세계 경제위기가 장기화할 것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새로운 방식의 혁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사회혁신이 세계가 처한 어려운 현실을 개선할 것’이라는 주제의 토론도 있었다.
|
아레소 이본 스페인 빌바오시 부시장은 시청 계획국 시정분야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다. 도시계획·환경 및 공공사업 서비스 의원직도 맡고 있다.
|
자본주의의 첨병으로 여겨지는 미국에서도 사회혁신으로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2009년 ‘사회혁신과 시민참여 부서’가 백악관에 새로 설치됐다. 동시에 1억2400만달러의 사회혁신펀드가 만들어졌다. 영국 역시 거의 같은 시기에 비슷한 내용의 사업 구상을 발표했다. ‘큰 사회은행’을 설립해 사회적기업, 자선단체, 자원활동단체 등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이었다.
유럽연합 차원에서도 다양한 사회혁신이 시도되고 있다. 유럽의 새로운 발전전략을 담은 ‘유럽 2020’ 보고서(2010)에선 사회혁신을 신성장동력으로 다루고 있다. 경제성장, 실업, 기후변화, 고령화, 사회적 배제, 공공부문 개혁 등 유럽이 직면한 ‘거대한 도전들’에 적극 대응하고, 이를 새로운 기회로 만드는 역할을 사회혁신에 부여했다.
‘유럽 2020’ 보고서 속의 신성장동력
이 세션에서는 스웨덴 말뫼시의 일마르 레팔루 시장과 스페인 빌바오시의 아레소 이본 부시장이 지역에서 이뤄진 혁신의 경험을 풀어놓는다. 일마르 레팔루 시장은 주력산업이 쇠퇴한 뒤 지속가능한 도시로 거듭나는 과정을 소개한다. 1990년대초 경제위기로 말뫼시는 산업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위기에 직면했다. 위기 극복의 과정과 그 속에서 일어난 혁신의 구체적인 사례, 시민들의 참여로 일궈낸 말뫼의 미래상 등을 보여준다.
|
일마르 레팔루 스웨덴 말뫼시 시장은 유럽 지자체 협의회 정책위원회 위원, 유럽연합 지역위원회 위원, 기후·환경·에너지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이본 부시장은 주거지 재생, 공업용지의 문화용지로의 전환, 교통 개선 및 대중교통 확충, 환경정화사업, 공공디자인사업 등 문화와 환경을 주제로 진행한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을 소개한다. 빌바오시는 다른 유럽 도시와 마찬가지로 2차 대전 뒤 피해를 복구하고 주택을 마련하는 재건사업이 대대적으로 이뤄졌다. 도시재생 추진 과정에서 경제와 사회적인 측면의 균형을 어떻게 잡았고 어떠한 혁신모델이 사용되었는지를 보여준다.
토론에는 염태영 수원시장, 조인동 서울시 서울혁신기획관 등이 참석해 지역사회에서 이뤄지고 있는 혁신의 실험들을 나누고, 풀어가야 할 과제에 대해 발표자들과 의견을 나눈다.
이현숙 한겨레경제연구소 부소장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