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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9.25 11:19 수정 : 2012.09.2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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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리뷰] Special Report

제3회 아시아미래포럼 둘쨋날
새로운 경제패러다임: 책임과 협력

포럼 둘쨋날은 ‘새로운 경제패러다임: 책임과 협력’을 위한 여러 분야의 변화 움직임과 노력을 다룬다.

사회책임경영,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 경제위기 극복의 새 패러다임을 4개의 분과로 나눠 짚어본다.

‘동아시아에서의 사회책임투자’ 분과는 글로벌 사회책임투자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으로 이뤄진다. ‘기업과 사회적기업의 협력’ 분과는 사회적기업과 협력하고 있는 기업의 책임자와 사회적기업 전문가가 모여 의견을 나눈다.

‘사회책임 활성화를 위한 미디어의 역할’ 분과는 사회책임경영 관련 미디어 활동가와 전문가가 함께한다. ‘협동조합으로 기업하기’ 분과에서는 한·중·일 협동조합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눈다. 포럼은 이틀간 나눈 대안과 해법 모색의 결과물을 정리하며 막을 내린다.

분과세션 1 동아시아에서의 사회책임투자

‘위기시대’ 자금운용사의 진정한 의무는

경제위기의 출발점은 금융회사의 비윤리 경영이었다. 금융회사의 부도덕한 경영행태를 보고 나서 투자자들은 자신의 이익을 보호하려면 건전한 기업지배구조와 기업정보의 공개가 필요하다고 절감했다. 아울러 아시아에서 진행되는 인구증가, 고령화, 기후변화 등과 같은 사회·환경 문제들은 전세계 기업과 투자자들로 하여금 ‘지속가능성’에 주목하도록 했다.

이제 투자자들은 재무적 성과에만 집중하는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과거와는 다른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특히 연기금처럼 장기 투자를 하는 투자기관들은 가치와 성과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동아시아에서는 아직까지도 ‘사회책임투자는 수익률이 낮다’거나 ‘수탁자의 의무에 반하는 투자다’라는 선입견과 회의론이 존재한다.

유엔 책임투자원칙(PRI) 네트워크 부문장인 마리아 티넬리는 사회책임투자에 대한 비판은 ‘수탁자의 의무와 사회책임투자 사이에 충돌이 있다’는 오해에서 생겨난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진정한 수탁자의 의무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소를 고려해 장기적 성과를 예측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세션에서 마리아 티넬리는 자본주의가 위기인 상황에서 진정한 수탁자의 의무가 무엇인지 제안한다. 또한 어떻게 ESG 이슈들을 투자 활동에 적용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전세계 기업의 ESG 데이터를 보유한 영국 아이리스의 피터 웹스터 대표는 한·중·일 기업들의 ESG 정보공개 수준을 비교하며, 투자자가 요구하는 정보공개 수준과 방향을 제안한다. 또한 투자자들이 관심 있게 보는 ESG 요소가 무엇인지 소개한다. 주철기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이 좌장을 맡고 윤영목 국민연금 운용전략실장이 한국 연기금의 투자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한다. 양춘승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 상임이사와 궈페이위안 신타오 총괄책임자, 모리사와 미치요 일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이사가 한·중·일 각국의 사회책임투자 현황과 미래를 전망해본다.

김진경 한겨레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realmirror@hani.co.kr


분과세션 2 기업과 사회적기업의 협력

기업과 사회적경제의 상생 방안 모색

최근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활동의 하나로 사회적기업과 관련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에스케이, 현대, 포스코, 삼성, 엘지, 교보 등이 재단을 설립해 사회적기업의 창업을 지원하거나, 프로보노 활동으로 경영 노하우나 운영기술 노하우를 지원하고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직접 사회적기업을 설립해 운영하기도 한다.

한국 경제에서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이 초기단계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일반기업의 참여는 사회적기업으로 대변되는 사회적 경제 생태계를 주류 무대로 이끌어낼 수 있는 의미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기업이 축적해온 자본, 기술력, 경영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일반기업의 현실적인 상생 지원 방안으로는 직접 사회적기업과 납품 협약을 맺는다거나, 사회적기업 및 예비 창업자에 대한 교육 및 맞춤지원 등이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다만 일반기업이 직접 사회적기업을 설립하여 진입하는 경우,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우려가 지적되고 있다.

이 세션에서는 일반기업의 사회적기업 지원사업이 좀더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그동안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상생 협력관계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정부는 사회적 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차원에서 협력의 촉매 구실을 해야 하며, 대기업은 투자·구매·인력양성 등 생태계 참여자로서 사회적기업과 협력하도록 유도해야 하는 과제가 심도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전 한겨레신문사 사장인 서형수 풀뿌리사회적기업가학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다. 이병훈 현대차그룹 사회문화팀장이 현대차의 사회적기업 협력 현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한다. 스즈키 히토시 엔이시(NEC) CSR 본부장이 엔이시와 사회적기업의 연계 사례 및 협력적 파트너십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정무성 숭실대 교수와 이철종 함께일하는세상 대표가 토론자로 나서 상생의 생태계 구축 방안과 사회적기업이 바라는 대기업의 지원 방향을 함께 논의한다.

조현경 한겨레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gobogi@hani.co.kr


분과세션 3 사회책임 활성화를 위한 미디어의 역할

동아시아 지역특수성 어떻게 담아낼까

1996년 미국 <라이프> 6월호에는 나이키 축구공을 만들고 있는 파키스탄 소년의 사진과 기사가 실렸다. 100달러가 넘는 값에 팔리는 축구공이 사실은 저개발국 아동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하루 2달러 이하의 임금을 받고 만든 것이라는 <라이프>의 보도는 전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 보도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논의의 기폭제가 되었다.

이렇듯 미디어는 기업과 사회 사이에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개념에는 기업이 사회에 속해 있다는 것과 그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사회에서 요구하는 역할을 기업 스스로 담당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미디어는 기업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그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미디어는 사회책임경영을 수행하는 기업들의 성과를 사회의 다른 구성원들에게 알릴 수 있는 창구가 되기도 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기업이 속해 있는 사회의 구체적인 요구,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따라서 이른바 ‘글로벌 스탠더드’라고 불리는 보편적인 책임과 더불어 기업이 뿌리내리고 있는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서도 미디어의 ‘현장성’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한·중·일 세 나라는 근대화와 산업화 과정에서 서구와는 많이 다른 경로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지역적 특수성을 가진 동아시아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이 무엇인지를 논의할 수 있는 마당을 제공하는 것은 바로 동아시아의 현장에서 활동하는 미디어들일 것이다.

‘사회책임활성화를 위한 미디어의 역할’ 세션에서는 구체적인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기업들의 성과와 이를 보도하는 미디어의 중요성, 더 나은 방향으로 기업들의 행보를 이끄는 미디어의 담론화에 대해 논의한다.

동국대 이영면 교수를 좌장으로 하여, 일본 사회책임경영 전문 잡지 <오루타나>의 모리 세쓰 편집장, 중국 <허쉰왕>의 자오란젠 편집장 등이 연사로 발표할 예정이다.

양은영 한겨레경제연구소 연구원 ey.yang@hani.co.kr


분과세션 4 협동조합으로 기업하기

대안경제 안착 가능성·발전모델 논의

미국발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책임’이고, 다른 하나는 ‘호혜’의 정신이다.

영미식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주식회사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회사에 제한적인 관심만을 가진 ‘주주’가 기업의 주인 노릇을 하면서 좀더 많은 이익을 갖기 위해 무분별한 경쟁을 벌이는 데서 시작된다.

주식회사의 단기투자자로서 주주는 오로지 많은 배당과 주가 상승을 통한 지분 가치 상승에만 관심을 가질 뿐이다. 설사 회사가 문을 닫는다 하더라도 투자 기간 동안 충분한 이익을 올렸다면 주주가 아쉬울 일은 별로 없다. 파산으로 인한 경제 및 사회적 손실, 이를테면 종업원들의 실직, 협력사의 도산 등은 오로지 그 사회와 다른 이해관계자의 몫일 뿐이다. 미국과 유럽의 금융회사들이 위기 이전에 고위험 고수익 상품을 개발하고 투자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최근 대안 경제로 등장하는 협동조합은 일부 주주가 기업 이익을 좌지우지할 수 없도록 여러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호혜의 원칙에 근거해 공동 출자하고, 배당을 제한하며, 투명한 의사결정을 통한 책임경영을 표방한다. ‘협동조합 기업하기’ 세션은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과정에서 세계 경제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동아시아 즉, 한중일 3국에서의 협동조합 안착 가능성과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박진도 충남발전연구원장이 좌장을 맡고, 오카야스 기사부로 일본협동총합연구소 이사장이 장기화하는 불황을 이겨낼 수 있는 대안으로 협동조합의 발전 모델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어 중국에서는 궈훙둥 저장대 농경제학과 교수가 현재 초기 단계에 있는 중국 협동조합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최혁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기반조성본부장이 협동조합기본법 시행을 앞둔 상태에서 한국 협동조합이 나아가야 할 방안에 대해 발제한다. 발표 후에는 김현대 <한겨레> 선임기자와 김기태 한국협동조합연구소장의 토론이 예정되어 있다.

서재교 한겨레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jkse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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