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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9.25 16:19 수정 : 2012.09.25 16:19

협동조합이 운동으로 살아나기 위해서는 교육이 중요하다. 사진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협동조합연합회가 청소년을 대상을 열고 있는 협동조합캠프 ‘예스’ 안내 팸플릿.

[헤리리뷰] HERI 협동조합
캐나다 사회적 경제

전문가 좌담 /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협동조합 현황

세계경제가 2008년 경제위기 이후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등 사회적 경제의 성장이 경제위기 극복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위기와는 달리 안정적으로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캐나다에서는 다양한 주체와 방식의 대안적인 모색이 사회적 경제 영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한겨레경제연구소는 현장 취재와 전문가 기고로 캐나다의 사회적 경제를 소개한다. <한겨레>와 함께 퀘벡 지역은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지원으로 전문가들이, 브리티시컬럼비아 지역은 현대제철 후원으로 성공회대 사회적기업연구센터가 취재에 참여했다.

지난 8월17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이하 비시주) 사회적 경제 전문가 좌담회가 열렸다. 비시주 협동조합연합회의 존 레스타키스 사무총장과 캐럴 머리 협동조합개발부장, 빅토리아대학 협동조합과 지역사회기반경제연구소의 아나 마리아 페레도 소장이 참석해 비시주의 협동조합 발전 현황과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사회 최근 퀘벡을 방문했더니 협동조합 관계자들의 자부심이 대단했다. 비시주 상황은?

레스타키스 퀘벡과 비시주는 정치·문화적인 면에서 차이가 크다. 퀘벡주 정부, 특히 퀘벡당(QC) 정부는 각종 법령과 재정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경제를 육성하고 협동조합 모델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여기에 노조와 데자르댕은행까지 가세해 협동조합 부문이 강력하게 발전한 것이다. 그에 비해 비시주의 협동조합은 정치적인 지원 없이 실용주의적으로 발전해왔다. 수산업, 광업, 임업 등 노동 부문이 발전한 지역 특성상 전통적으로 정부 및 자본과 긴장관계가 형성된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비시주 협동조합은 노동자들의 자구책으로 성장했으며, 각 산업 부문별로 지역화(localized)되어 있다.

급진좌파 환경속 로컬푸드 운동 발달

페레도 우리는 이런 상황을 도전으로 인식하고 있다. 부문별로 특화되어 있는 협동조합들이 자신들의 경계를 넘어 어떻게 효과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지 퀘벡 사례에서 배우려고 한다. 그러나 비시주는 다양한 인종이 뒤섞인 사회 구성을 고려해야 하고, 태평양 서북부 해안이라는 지역 특성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머리 비시주는 정치적으로 급진적이고, 주류에 반대하는 풍토가 강하다. 좌파는 풀뿌리 운동에 집중했고, 환경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았다. 그래서 식품협동조합이 강하고, 로컬푸드 운동처럼 퀘벡과는 다른 협동조합이 발달했다.

사회 진보정당인 신민주당(NDP)이 비시주에서 두 번이나 집권한 걸로 아는데, 그 정부의 협동조합정책은 어떠했나?

레스타키스 신민주당 정부는 전반적으로는 협동조합에 우호적이었지만 구체적으로는 협동조합에 대한 인식이 얕아서 별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 1990년대 집권기에는 ‘원주민 여성을 위한 협동조합 서비스(CAWS)’센터를 설치했으나 실제 이루어진 것은 거의 없었다.

사회 퀘벡의 몬트리올 지역협동조합은 국제적인 대도시의 특성에 맞춰 이민자들의 정착과 취업을 돕는 협동조합들이 발전하고 있었다. 비시주도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많은데?

페레도 그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기는 하지만 언어와 인종적인 문제 때문에 쉽지 않다. 특히 중국인들은 자신들의 비즈니스를 하기 원하고, 소수 필리핀인 그룹이 협동조합으로 자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소도시 신협들, 문화센터 역할도 맡아

사회 밴시티(Vancity)를 비롯해 많은 신용조합이 번성한 것을 보면, 비시주에서도 퀘벡처럼 금융부문의 협동조합이 강하게 발전한 공통점이 발견된다.

페레도 비시주에는 45개 신용조합이 조직되어 있다. 소도시에서 신용조합은 유일한 금융기관이자 문화센터 구실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신용조합들이 하나의 전체적인 시스템을 구성하기보다는 개별적으로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레스타키스 비시의 신용조합은 역사적으로 퀘벡보다는 미국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 활동가들끼리 상호교류 및 정치적 지원 등에서 퀘벡보다는 미국이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더 가까웠다.

사회 최근 비시에서 가장 두드러진 협동조합 부문은 어느 쪽인가?

머리 로컬푸드 부문이라고 할 수 있다. 주택부문과 고령자돌봄서비스(엘더 케어) 협동조합도 그다음으로 성장하고 있는 부문이다.

레스타키스 최근 환경을 생각하면서 협동조합 방식으로 농사를 짓는 도시농업과 소농이 증가하고 있다.

머리 맞다. 몬샌토와 같은 다국적기업의 횡포에 맞서 전통 종자를 보급하고 보존하는 종자협동조합도 있다.

사회 퀘벡에는 특히 각종 연대협동조합(solidarity coop)이 급성장하는 추세던데?

연대조합보단 조합 네트워크가 현실적

레스타키스 비시주 정부의 지원이 약해 연대협동조합은 추진력을 얻지 못했다. 그래서 비시주에서는 협동조합들의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머리 비시주에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요즘 승용차 함께타기 협동조합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그 사례이다. 현재 비시주에 4개가 있고, 자전거 택배의 반응도 굉장히 좋다.

사회 최근 협동조합의 진화 방향 중 하나는 지역개발에 대한 적극적 관여인 것 같다. 비시주의 상황은 어떤가?

머리 캐나다에서 지역경제개발(CED) 조직과 협동조합은 독립적으로 발전해왔다. 연방정부에서 CED가 포함된 사회경제 영역에는 재정지원을 많이 해줘서 활성화되었지만, 협동조합에는 그런 지원이 없었다. 그래서 우리가 CED와 친해야 한다.(모두 웃음)

협동조합·지역개발조직 협력 ‘시너지’

레스타키스 15년 전만 해도 CED와 협동조합은 완전히 별개였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비시주 협동조합 활동가들이 CED에 관여하고 있고, CED 관계자들도 협동조합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두 부문의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사회 협동조합이 하나의 ‘운동’으로 살아나려면 교육이 중요한데, 비시주에서 협동조합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

머리 교육, 특히 청년들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우리는 연간 6개의 캠프를 진행하고 있는데, 청년들 교육에서는 그 프로그램을 이끄는 리더십이 아주 중요하다. 열정이 넘치는 조합원 아이들이 캠프에 참여하며 부모들도 적극 지지한다. 비시주 신용조합연합체인 ‘센트럴원’에서 재정지원을 해주고 있다.

밴쿠버/사회·정리 김창진 성공회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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