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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12.30 15:39 수정 : 2013.12.30 15:39

이탈리아의 대형 생협 매장. <한겨레> 자료사진

[헤리리뷰] 협동조합
무너지는 비수도권 어떻게 살릴까

지방자치가 시행되면 지역에 사람이 돌아오고 경제가 살아나며 문화가 꽃피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일장춘몽이 되고 있다. 인구는 수도권으로 더욱 집중되고 비수도권 자치단체의 재정 자립도는 더욱 악화되었으며 지방의 문화는 사라져가고 있다. 사람, 돈 그리고 인프라 등 모든 자원은 서울로 수도권으로 더 집중되고 있다.

조금 극단적인 예가 되겠지만 진주의 50평 아파트 3채를 팔아도 서울 반포의 20평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없다. 그리고 진주에 있는 한 대형 마트에서 물건을 사면 그 돈은 평균 4시간 뒤에는 서울로 간다. 전라남도 22개 지자체 중에서 재정 자립도가 10%가 안 되는 곳이 무려 8곳이다.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협동조합, 생협 등 사회적 경제를 통해 극복해야 한다. 이윤이 유일한 목표인 기업을 지방에 유치하는 게 아니라 지역 주민의 필요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을 하고 그 사업 자금을 지역민이 출자하는 것이다. 당연히 어렵고 효과도 한참 뒤에나 나타날 것이다. 하지만 다음 세대를 위해서는 꼭 가야 할 방향이다. 지금 당장 어렵다고 계속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하면 다음 세대에도 희망이 없다.

이탈리아의 볼로냐시에서는 130년 전부터 협동조합을 했다. 특히 2차 세계대전 이후 어려운 시기에는 협동조합 기업을 더욱 많이 만들었다. 그 결과 지금은 이탈리아만 아니라 유럽 전체에서도 잘사는 도시가 되었고 평등 지수도 매우 높다.

우리도 가능하다. 아이쿱생협은 조합원 수와 매출이 2001년에 수도권이 7, 비수도권이 3이던 것이 2012년에는 수도권 4, 비수도권 6으로 역전되었다. 그리고 농민도 고향을 떠나는 전남 구례와 충북 괴산에 식품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또 해남, 남원, 상주, 대전, 광주 등지에 매장과 함께 협동센터를 세워 지역사회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도 계속 세울 계획이다. 무너지는 비수도권, 지방에서 협동조합과 생협, 사회적 경제가 대안이다.

정원각 아이쿱협동조합지원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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