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12.30 15:46
수정 : 2013.12.3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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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사회혁신 콘퍼런스에서 토론하는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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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 리뷰] 헤리 비즈
영국 사회혁신 콘퍼런스 참가기
사회혁신은 어떻게 성장하고 있으며 변화하고 있나? 11월14~15일 영국 캘리도니언대 런던캠퍼스에서는 ‘사회혁신 연구의 새로운 축’이라는 주제로 콘퍼런스가 열렸다. 학교, 연구소의 연구자 및 현장의 실천가가 모두 참여하는 세계 사회혁신연구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콘퍼런스였다.
세계 각지서 120여명 참석 열띤 토론
이 콘퍼런스는 영국 내 사회혁신 연구와 실천을 주도하는 네스타(Nesta), 글로벌 사회혁신 실행 및 연구 프로젝트를 꾸준히 지원해온 록펠러재단 등이 공동주최했다. 120여명의 학자, 활동가, 정책입안자, 연구자, 공무원들이 북미와 유럽뿐만이 아니라, 남아프리카, 남미, 아시아 지역에서 참여하는 열기를 보여주었다. 이들은 이틀 동안 사회혁신 연구의 성과, 사회혁신 연구가 당면한 과제, 사회혁신 연구가 지향해야 할 비전과 방향에 관한 뜨거운 토론을 벌였다.
기조연설을 한 캐나다 워털루대 사회혁신과 회복력 연구소 소장인 프랜시스 웨스틀리는 복잡계 이론을 이용한 사회혁신의 시작과 발전, 확산을 설명해냈다.
사회혁신 전도사로 잘 알려진 네스타 대표 제프 멀건은 사회혁신의 첫 아이디어는 어떻게 시작되며, 어떻게 성장하고 확산이 되는가에 답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사회혁신의 성공을 보여주는 증거는 무엇일지, 어떻게 보여주어야 할지, 사회혁신의 속도는 과거에 견주어 빨라지고 있는지 느려지고 있는지, 그리고 좋은 혁신과 나쁜 혁신은 무엇인지와 같은 연구 쟁점을 참가자들에게 제시했다.
향후 글로벌혁신연구네트워크 기대
필자가 속한 ‘스프레드아이’(Spreadi)는 영국과 한국에서 사회혁신의 지식과 사례들을 교류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서울시가 주도하는 혁신적 시민소통과 참여를 통한 문제해결의 사례를 발표했다. 즉 서울시의 소셜미디어센터, 청책, 현장시장실 등과 같은 다양한 시민소통 및 참여 방법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떻게 시민과 공공기관의 참여를 이끌어내었는지, 그리고 이러한 새로운 방법이 거버넌스와 시민소통에 있어 서울시 내부, 협력기관과 단체들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제시했다. 참가자들의 질문은 공공기관 주도의 혁신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저항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다루었는지, 행정의 변화와 핵심 리더십에 집중됐다.
둘째 날에는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콜롬비아 정부의 사회혁신 정책에 관한 발표가 있었고 ‘공공영역에서의 사회혁신 프로세스, 협력, 리더십’, ‘집단지성에 한계는 없을까?’, ‘분산경제와 혁신적인 공간이란?’ 등의 주제에 대해 흥미로운 발표들이 이어졌다.
이틀간의 소셜 프런티어 콘퍼런스는 사회혁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들과 도전 과제들을 규명해보는 기회였다. 이러한 질문에 대해 다양한 집단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며 융합의 사고에 기반한 연구 방향과 방법들을 열정적으로 캐내는 자리였다. 콘퍼런스를 계기로 만들어진 현장 활동가들과 학자들, 정책입안자들과 서비스 디자이너들로 이뤄진 글로벌 사회혁신연구네트워크의 활동이 기대된다.
글·사진 한선경 스프레드아이 객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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