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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12.30 15:50 수정 : 2013.12.30 15:50

송도에스이는 매년 2회 이상 인천지역 청소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새로운 청소기술 전파 및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송도에스이 제공

[헤리리뷰] 사회적기업 | 케이스파일
청소·주차 사회적기업 송도에스이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 1천개 시대를 맞아,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간 국내 사회적기업들은 경제적 자립에 매달려 사회적기업 본연의 사회적 가치 창출 능력이 무뎌진 것이 사실이다. 지역사회를 비롯해 폭넓은 사회적 지지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지지까지 얻어내야 하는 게 사회적기업이다. 하지만 사회적 지지를 위한 사회적 책임엔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일부 대기업의 사회적기업을 중심으로, 경제·사회적 혁신을 통해 사회적 지지에서 시장의 지지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기 위한 노력이 펼쳐지고 있다.

2010년 포스코의 두번째 사회적기업으로 설립된 송도에스이(SE)는 사회책임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을 꿈꾸는 사례다. 송도에스이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포스코 및 포스코건설 사옥의 청소, 주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고령자, 북한이탈주민, 저소득자 등 취약계층 120여명이 일하고 있다.

인적자원 개발과 지역이 키워드

송도에스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인적자원 개발이다. 직원의 역량 강화는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과 사회의 경쟁력으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연간 예산 4천여만원을 들여 기술교육과 직무교육 그리고 인성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탈주민 등 취약계층의 안정적인 사회정착을 위한 정기 문화체험, 고객예절, 언어소통, 금융관리 등 체계적인 직장적응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 역시 이 회사가 중시하는 사회적 책임 가운데 하나다. 현재 송도에스이 직원 120여명 가운데 절반인 60여명은 지역주민이다. 지역사회 내 사회적기업을 통한 물품 구매와 이들에게 제공하는 교육사업 규모를 합치면 1억원에 육박한다.

송도에스이의 사회적 책임은 경제적 혁신으로 이어진다. 특히 사회적기업의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여겨지는 품질경영에 전사적 노력을 다하고 있다. 2011년 2월 ISO9001을 획득한 이후 지속적인 유지 및 관리를 위해 애쓰고 있으며, 큐에스에스(QSS·Quick Six Sigma) 개선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일본 케이아이(KI·Knowledge Intensive Staff Innovation Plan) 프로그램의 한국판인 비주얼 플래닝(Visual Planning) 활동을 통해 자신의 업무를 드러내고 효율성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송도에스이는 지난해에만 4천여만원의 원가 절감 및 작업환경 개선 효과가 있었다.

정부 지원 없이도 1억원 영업이익

활발한 사회책임경영을 수행하면서 얻은 사회적 지지는 시장에서의 지지로 선순환되고 있다. 송도에스이는 2011년 이후 고용노동부 인건비 지원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도 연간 1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포스코라는 모그룹이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판로를 갖고 있지만, 업계 전반의 현실을 고려했을 때 작지 않은 성과다.

이처럼 송도에스이가 사회적 책임에 투철한 인식을 갖게 된 배경엔 투명하고 독립된 지배구조가 자리잡고 있다. 송도에스이의 지배구조는 크게 의사결정 전반을 담당하는 이사회와 실무를 담당하는 운영위원회로 구분해 설명할 수 있다.

먼저 이사회는 모그룹인 포스코 1명, 송도에스이 실무진 2명, 사회적기업 전문가 2명, 시민단체 1명 등 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운영위원회는 모두 8명인데, 모그룹인 포스코 1명, 송도에스이 실무진 3명, 사회적기업 전문가 1명, 시민단체 및 학계 3명이다. 둘 모두 내부와 외부가 50%씩 구성되어 있는 셈이다.

송도에스이의 사회책임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용옥 대표는 “앞으로도 송도에스이는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이 되기 위해 지역사회 통합에 기여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서재교 한겨레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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