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06.26 15:57
수정 : 2014.06.26 15:57
[기업의 나눔과 경영/SPC]
종합식품기업 에스피시(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2012년 가을 ‘영천 미니사과 케이크’를 선보였다. 어른의 엄지손가락 한마디 정도 크기인 미니사과는 케이크 위에서 앙증맞은 자태를 뽐냈고, 이 케이크는 다른 상품 대비 4배나 많은 매출을 올렸다. 이 케이크에 쓰였던 미니사과는 경북 영천 농가의 골칫거리였다. 2007년부터 재배했지만 작은 크기 때문에 불량 사과로 오해받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스피시그룹과 영천시가 양해각서(MOU)를 맺고 파리바게뜨 케이크 장식으로 사용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케이크 사과로 알려지면서 전국 100여개 학교에 급식용 납품도 시작하게 되었다. 지금은 연 8000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효자상품이다.
이처럼 에스피시그룹은 국내 농가와의 상생을 통한 공유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2008년부터 전국 12개 농가와 농산물 공급계약을 체결해 딸기, 토마토, 찹쌀, 유정란 등을 활용하여 다양한 제품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가에는 안정적 수입을 보장하고, 소비자에게는 믿을 수 있는 원료를 사용해 양질의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다. 최근 이러한 노력을 더욱 확대해 올 1월 농림축산식품부와 ‘행복한 동반성장 협약’을 맺고 2018년까지 총 1조원 규모의 국내 농축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와도 양해각서를 맺어 2020년까지 국산 우유 사용량을 100%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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