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06.26 16:32
수정 : 2014.06.26 16:32
[헤리리뷰] 기업의 나눔과 경영 삼성문화재단
삼성미술관 ‘리움’(관장 홍라희)은 지난 5월 개관 10주년을 맞아 시행한 ‘아트스펙트럼 작가상’ 제1회 수상자로 이완(35) 작가를 선정했다. 국내 신진 작가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인 아트스펙트럼 전시회를 격년으로 개최하고 있는 삼성미술관은 올해부터 작가상을 신설해 수상자 1명에게 상금 3000만원과 개인전을 개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문화재단은 1965년 호암 이병철 창업 회장의 주도로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나눔의 철학을 바탕으로 설립됐다. 1982년 호암미술관, 1999년 플라토(옛 로댕갤러리), 2004년 삼성미술관 리움 등 미술관 운영을 비롯해 국내 신진 작가와 해외 미술관 지원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1996년 삼성문화재단은 아틀리에 240여개와 스튜디오 30여개를 갖춘 파리국제예술공동체와 2060년까지 장기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아트스펙트럼전과 더불어 삼성문화재단이 진행중인 대표적인 신진 작가 지원 사업의 하나다. 선정된 작가에게는 파리예술공동체에 입주해 최대 1년여간 머물며 창작 활동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재능이 있지만 비싼 악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젊은 음악도에게 세계적 명기를 대여하는 사업도 대표 사업 중 하나다.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김지연 등이 이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았다. 2006년부터는 세계적인 악기 대여 전문기관인 미국 스트라디바리협회와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중이다.
해외에 한국을 알리는 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11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그해 9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는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에서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분청사기 특별전’을 열었다.
해외 유명 미술관들의 한국실(관) 건립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국악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해마다 창작 국악 동요 공모 및 보급을 위해 국립국악원을 후원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300여곡의 창작 국악 동요를 발굴해 일부는 음악 교과서에 수록되기도 했다.
서재교 한겨레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jkse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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