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09.30 10:57
수정 : 2014.09.30 10:57
[나눔과 경영/LG]
지난 5월 서울 서초동에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나타났다. 미국 실내악 전문 교육기관인 ‘링컨센터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의 공동예술감독인 우한(Wu Han)을 비롯해 실내악 전문 연주자인 길버트 칼리시(Gilbert Kalish) 등 5명의 교수진이 ‘엘지(LG) 사랑의 음악학교’ 학생들에게 1주일간 실내악 특별 지도를 한 것이다. 이들의 특별 레슨을 받은 이근엽(17)군은 “쉽게 만나기 힘든 세계적인 연주가들이 직접 열성적으로 지도해줘서 즐겁게 연주하는 법을 배운 것 같다”며 “이분들처럼 세계를 돌며 연주활동을 하는 첼리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엘지와 링컨센터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가 협력해 개발한 ‘실내악 전문 영재 교육’ 프로그램으로 5년째 운영되고 있다. 매년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4개 부문에서 음악 영재 10~20명을 선발해 1~2년 동안 국내 우수 교수진이 실시하는 실내악 그룹 레슨을 진행하며 음악회와 다양한 연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매년 세계적인 실내악 거장을 초청해 음악 영재들을 위한 특별 레슨을 진행해오고 있다.
엘지가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엘지 사랑의 다문화학교’도 대표적인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다. 저소득가정 및 다문화가정의 재능 있는 청소년들이 꿈을 펼쳐 각 분야의 인재로 커나가도록 유수 기관과 연계한 과학·언어·음악 등의 분야에서 전문적인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엘지 사랑의 다문화학교’는 이중언어와 과학 분야에 재능이 있는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을 선발해 한국외국어대학교 및 카이스트 교수진이 지도하는 교육을 2년 동안 무료로 지원한다. 현재 이 학교에는 중국, 베트남, 필리핀, 몽골, 일본 등 10여 나라의 다문화가정 학생 34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엘지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과학에 재능이 있는 청소년들이 글로벌 과학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엘지-카이스트 사랑의 영어·과학 캠프’도 2009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카이스트와 협력해 영어 교육과 과학을 접목한 캠프 형식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참가자 전원을 초등학교 5~6학년생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서 선발하고 있다. 재능이 있어도 평소 수준 높은 과학 교육 프로그램을 접하기 어려운 저소득 가정의 청소년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소외계층의 과학 영재를 육성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엘지의 교육지원은 해외에서도 지속되고 있다. 한국전 참전국인 에티오피아의 참전용사 후손들이 교육을 통해 자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2012년부터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을 실시해왔다. 학업에 대한 의지와 열정이 있지만 고등학교 진학이 어려운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엘지 임원들이 일대일 후원 방식으로 고등학교 졸업까지 3년간 학비 및 교재비 등 장학금을 지원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엘지전자도 케냐 나이로비의 키베라(Kibera) 지역에서 현지 어린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엘지 희망학교’를 열었다. 학생 48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학교는 9개의 교실에 화장실, 컴퓨터실, 조리공간, 물 저장소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엘지전자는 모니터, 컴퓨터 등 교육 기자재도 함께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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