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12.30 10:13
수정 : 2014.12.30 10:13
기업과 나눔, SK
40년 장수 프로그램 <장학퀴즈>를 후원해온 에스케이(SK)는 지금도 ‘인재육성’에 초점을 맞춘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에스케이는 재능과 열정을 가진 취업 준비생들이 직업교육을 통해 전문 직업인으로 성장하도록 1년간 무료로 지원하는 전문 직업교육 프로그램인 ‘에스케이해피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에스케이해피스쿨은 전문 요리사를 양성하는 쿠킹스쿨, 전문 뮤지컬배우를 양성하는 뮤지컬스쿨, 자동차 정비기능사와 보수·도장 기능사를 길러내는 카스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에스케이해피스쿨은 2013년 말 기준으로 300여명의 예비 직업인을 배출했다.
특히 최근에는 청년 창업과 연계해 ‘사회적기업’의 인재 양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사회적기업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이 분야에 대한 전문가 양성 필요성이 커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2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으로 국내 최초로 ‘사회적기업가 엠비에이(MBA)’ 과정을 개설했다. 사회적기업 창업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창업 멘토링, 인큐베이팅, 투자 유치 등 실질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카이스트 교수진이 직접 강의하고 현장 체험 위주의 교육으로 졸업 직후 곧바로 사회적기업을 창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에스케이 관계자는 “단순히 물고기를 나눠주는 일시적인 접근이 아니라 나눔을 통해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자는 원칙 아래 긴 호흡과 장기적 안목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력업체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육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올해로 8년째 ‘동반성장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협력업체 시이오들을 상대로 경영전략, 재무, 마케팅, 리더십 등 기업경영 전반에 관한 핵심 노하우를 공유한다. 지금까지 4200여명의 협력업체 시이오들이 강의를 들었다.
일회적인 사업 성패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사회공헌을 하는 것도 에스케이의 특징이다. 베트남에서 19년째 진행하고 있는 안면기형 수술이 대표적 사례다. 2010년 그룹 주력사인 에스케이텔레콤이 베트남 이동통신 사업 진출에 실패하면서 한때 중단 위기를 맞았지만 “사업적 이해관계를 넘어 인도주의적 후원은 계속 하는 게 기업과 국가 이익에 맞다”는 최태원 회장의 판단으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만우 피아르(PR)팀장(부사장)은 “베트남 의료활동은 베트남 고위 당국자들로부터 ‘공장 100개를 짓는 것보다 고마운 일’이란 소리를 듣는다. 진정성에 기반을 둔 사회공헌으로 앞으로도 사회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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