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아시아미래포럼] 연사에게 듣는다
①히리민 싱가포르 살기좋은도시센터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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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리민 싱가포르 살기좋은도시센터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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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관계자 의견 모아 마을 재생 제6회 아시아미래포럼 첫날인 28일 오후 분과에서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지역협력’을 주제로 발표하는 히리민 싱가포르 살기좋은도시센터의 부소장은 이메일 인터뷰에서 “1980년대부터 지역주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진해온 게 현재 싱가포르 도시 경쟁력의 핵심 동력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싱가포르가 처음부터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 받은 것은 결코 아니다. 절대 면적이 좁고 자원도 풍부하지 않은데다, 열대 밀림이 많아 사람이 살기 적합한 공간도 부족했다. 게다가 싱가포르는 1970년까지 수출주도형 산업화로 비약적인 경제 성장을 이루었으나, 대기 오염이나 열대림 훼손 같은 환경 문제가 심각해졌다. 이에 따라 “1980년대부터 싱가포르 정부는 성장 위주의 개발 방식을 폐기하고 경제와 사회, 환경적 측면을 모두 고려하는 지속가능발전 전략을 채택했다”는 게 히리민 부소장의 설명이다. 특히 2000년대 이후 싱가포르 도시재생 사업의 특징은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이다. 히리민 부소장은 ‘템핀즈 마을 재생프로젝트’라는 사업을 주민 참여형 도시재생 사업의 대표적 예로 들었다. 이 사업은 인구 25만이 밀집해 주거지역과 상업시설이 뒤섞여 교통체증 등 여러 문제가 발생했던 템핀즈 지역을 사람이 살기 좋은 곳으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다. 주목할 점은 사업 추진 방식과 절차이다. 싱가포르 당국은 사업 추진 초기단계에서부터 다양한 형식과 통로로 현지 거주민은 물론 여러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싱가포르 정부는 최근 ‘2015년 싱가포르 지속가능발전 청사진’을 새롭게 내놓았다. 여기엔 싱가포르 국민의 보다 높은 ‘삶의 질’을 위한 주거·교통·안전·공동체 분야의 비전이 담겨 있다. 히리민 부소장은 이런 비전을 달성하려면 무엇보다 사람 즉, 지역주민의 주체적 참여와 실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정책도 정부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특히 지속가능 발전은 정책간 균형과 중장기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성과 창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재교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CSR팀장 jkse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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