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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13 20:35 수정 : 2006.03.13 20:35

인터넷에 공개돼 파장을 일으킨 데 이어 MBC '시사매거진 2580'을 통해 보도된 개 학대 현장에 네티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시사매거진 2580'은 12일 방송에서 인천광역시 남동구 장수동의 한 개 사육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충격적인 실태를 고발했다.

배설물이 잔뜩 쌓여 있는 좁은 임시 우리 안에서 개들이 음식 쓰레기를 먹고 살아가도록 가둬져 있고 서로 물어뜯어 피를 흘리고 죽은 개들도 여기저기 방치돼 있다. 귀가 없이 다니는 개들도 있으며 대부분의 개가 질병에 걸린 상태이다.

한마디로 '개들의 지옥'인 이곳은 남동구청과 개 사육장 주인 간에 강제 이전 보상금 분쟁이 벌어진 탓에 아수라장이 됐다. 보상금 차이로 인해 사육장 주인은 비위생적이고 좁은 임시 사육장에 개들을 방치하고 있으며, 구청 측도 적극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렇게 끔찍하고 참혹한 환경은 처음"이라고 사육장 주인과 남동구청 측을 비판하며 조속한 해결을 요구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도 '개 지옥 사건'이라며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시사매거진 2580' 인터넷 게시판은 물론 남동구청 홈페이지에 비난과 항의의 글을 올리고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 또한 사육사에 대한 안티 사이트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사회에서 고치고 기를 비용이 없다면 차라리 안락사를 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조치가 빨리 취해졌으면 좋겠다"라고 안타따운 심경을 표현하는 한편 "자신들이 진 죄가 뭔지 사육장 주인이나 남동구청은 모르는 모양"이라며 양측을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인간이라는 것이 부끄럽다. 돈 몇 푼을 더 받고자 그 불쌍한 생명들을 볼모로 붙잡고 어떻게 그런 파렴치한 행위를 할 수 있는 것인지 눈물이 앞을 가린다"라고 비난했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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