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서 응용 프로그램 개발 가능..다음도 5월 공개
네이버, 다음[035720] 등 국내 IT(정보기술)업체들이 외부에서 자사 서비스와 연동된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환경 제공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NHN[035420] 포털 네이버는 외부인이 네이버와 관련된 응용프로그램, 서비스 등을 개발할 수 있도록 검색 관련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s, 응용프로그램 환경)를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API는 개발자들이 특정 프로그램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응용프로그램으로서 API 공개로 네이버 이용자들은 네이버 서비스를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새 서비스를 직접 개발할 수 있다. API 공개는 포털 중 네이버가 처음으로 외부인들은 'OpenAPI(openapi.naver.com)'에서 API를 이용할 수 있다. 공개되는 API는 지식iN, 블로그, 전문자료, 한국웹문서, 도서, 쇼핑, 국어사전,영어사전, 일어사전 등 9종의 검색 결과, 실시간검색어, 추천검색어, 성인검색어, 오타변환, 바로가기 등 5종의 검색 기능과 관련된 것으로 앞으로 지도 서비스 등 더 많은 서비스의 API가 지원될 계획이다. 이번 개방으로 앞으로 네이버 검색 결과를 응용한 새로운 UI(사용자 환경) 실험, 타사 서비스, 프로그램과 연동한 응용프로그램 제작 등 각자 입맛에 맞는 서비스가 많이 나오게 될 것으로 네이버는 기대했다. 다음도 작년 블로그 API를 개발자들에게 비공식적으로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5월께 지식검색 서비스 신지식, 블로그, 디앤샵 등의 관련 API를 공개하고 개발자 지원 사이트를 개설할 계획이다. 신지식 API를 이용하면 다음이 아닌 어디서나 신지식에 질문과 답을 올릴 수 있고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으며 블로그 API가 정식 공개되면 파이어폭스 웹브라우저나 다른 설치형 블로그에서도 다음 블로그에 글을 올릴 수 있게 된다.다음은 연초부터 오픈 API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API 제공을 위한 전반적인 준비 작업을 해왔으며 이를 다음의 모든 서비스에 표준적으로 적용 가능하도록 계획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030520]도 오피스 서비스 '씽크프리 오피스'의 API를 공개해 외부 웹사이트에서 씽크프리 오피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해외에서는 구글, 야후, 아마존 등 대형 사이트들이 API를 공개해 자사 서비스와 연계된 다양한 외부 프로그램, 서비스의 개발을 돕고 있으며 이 중 뛰어난 것을 골라 인수하는 등 관련 사업이 활발하다. 특히 이 같은 흐름은 미국을 중심으로 차세대 인터넷 흐름으로 각광받고 있는 '웹 2.0'과도 부합하는 면이 있어 앞으로 국내 IT(정보기술)업체들의 API 개방 시도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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