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11.22 18:45 수정 : 2006.11.22 18:45

웹2.0이라는 인터넷의 철학적인 기반하에서 개방과 참여, 공유의 개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지금 현재 인터넷의 주류적인 정서가 되면서 이것과 관련이 있다는 여러 인터넷 서비스가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젠 웹2.0이라는 것에 동참하지 않는 사이트는 성공할 수 없어보인다.

그런데 가만히 새롭게 등장한 웹2.0이라는 것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어딘가 낯이 익은 것들이 많이 보인다. 심지어 이미 우리에게서는 유행이 지나가버린 것으로 치부되어져 있는 것들도 보이는 듯 하다.

웹2.0의 전문가들이 주장하듯 이것은 갑자기 나타난 새로운 개념이 아니라 인터넷 거품붕괴 이후에도 살아남아 있는 웹서비스 회사들의 공통점을 개념화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 안에는 이미 우리가 인터넷 초창기에 경험을 했던 개념들이 포함되어져 있는 것이다.

개방, 공유, 참여는 인터넷이 탄생했을 때의 기본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잘 구현한 인터넷 업체들이 살아남았고 이런 특징을 더욱 극대화 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의 개발이 오늘날의 웹2.0 운동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인터넷 붐이 거품으로 꺼지기전까지만해도 우리의 인터넷 환경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는 수많은 젊은 정신으로 가득했고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서비스들도 여럿 등장했었다.

그러나 거품 이후의 인터넷에는 수익모델이라는 족쇄가 채워지면서 새로운 시도는 사라지고 돈이 될만한 서비스들의 변형들만이 가득하게 되어버렸다.

그리고 이제는 인터넷의 새로운 시도가 미국에서 수입되어지고 있다.

생각해보면 우리의 인터넷은 거품이전에는 상당한 성과를 가지고 있었다.

미국에서 'social networking' 서비스를 하며 유명해진 myspace.com 이라는 사이트는 이미 우리가 오래전에 경험했던 인맥사이트나 미팅사이트와 유사한 형태이고 '위키피디아'라는 인터넷 오픈사전의 개념도 우리는 이미 경험을 했었다.

당시로는 도전해 볼만한 거의 모든 서비스들이 최초라는 이름을 달고 등장했으며 그런 시도들로 우리의 인터넷은 풍성했다.

이렇게 인터넷 분야에서 앞서가던 우리가 왜 지금은 그 때의 열기가 다 사리지고 침체되어 버렸을까?

이에 대한 분석은 여러가지가 될 수 있겠지만 그 중 하나로 인터넷의 기본정신에 대한 고민의 부족을 들 수 있다고 본다.

인터넷 거품의 붕괴 이후에 우리는 인터넷의 기본정신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았다. 그저 수익모델을 찾아내려는 단시안적인 모습만을 보여온 것이다. 거품이 꺼진 후 인터넷의 처음부터 다시 고민하고 시작을 했어야 했는데 우리는 너무 기본을 잊고 기교를 부린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제 기본정신으로 돌아와 새롭게 사업모델을 찾아보려는 웹2.0에 대한 열광에, 그러나 모두가 동참하는 것은 아니다. 거품 붕괴의 충격이 너무나 커서 지금의 웹2.0이라는 개념을 의심스런 눈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웹2.0이라는 것이 또 한편의 사기극일수도 있다는 의구심을 가진 전문가들도 많이 있다. 심지어 웹2.0이라는 것을 비아냥하는 의미로 '거품(bubble)2.0' 이라는 표현도 보인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동의하듯이 인터넷의 기본정신을 강조하는 웹2.0의 철학은 그 가능성을 기대하기에 충분해 보인다.그리고 이런 기본을 강조한 사이트들이 새로운 인터넷 붐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은 의미심장한 일인 것이다.

이제 웹2.0이라는 새롭지만 낯이 익은 인터넷 개념을 받아들이면서, 우리의 인터넷이 단기적인 성공을 중요시하여 기본정신을 구현하는데 소홀히 한것은 아닌가 한번 돌아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기본을 강조하는 것이 단기적인 성과에는 부정적인 모습을 보일 수도 있지만 역시 시간을 두고 그 진가를 발휘하는 것은 진정성이라 할 수 있다.

www.showpd.pe.kr 쇼피디 고찬수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필자, 기자가 참여한 <필진네트워크>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겨레 필진네트워크 나의 글이 세상을 품는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