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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4.08 09:48 수정 : 2007.04.08 09:48

'1인 미디어' 블로그가 탄생한 지 10년을 맞았다.

자기 관심에 따라 자유로이 정보를 올리는 개인 웹사이트인 블로그의 특성상 누가 처음 블로그를 만들었느냐에 대해서는 아무도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한다. 하지만 보통 1997년 4월 뉴요커인 데이브 와이너가 만든 스크립팅 뉴스를 블로그의 원조로 본다.

전 세계 블로거들은 지난주 스크립팅 뉴스 사이트로 몰려들어 블로그 탄생 10주년을 기념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신문이 7일 보도했다.

와이너의 웹사이트는 처음에 자신이 그 날 하루 방문한 웹사이트의 리스트를 늘어놓은 데 불과했다. 그러나 시시한 출발에도 불구하고 이 사이트는 마음이 맞는 네티즌들이 즐겨 찾는 곳의 하나가 됐고, 새로운 인터넷 혁명을 불러오는 출발점이 됐다.

이 새로운 종류의 웹사이트는 처음 인터넷을 의미하는 웹과 자료나 일지를 뜻하는 로그를 합쳐 웹로그로 불렸고, 1999년에 이르러서야 블로그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최신 통계를 보면, 이제 전 세계적으로 7천만개의 블로그가 존재하며 매일 150만개의 글이 블로그에 올라온다.

블로그는 1999년 블로거닷컴의 출범 후 더욱 인기를 끌게 됐고, 9.11 테러와 이라크 전쟁을 통해 전 세계로 급속도로 퍼졌다.

살람 팍스라는 필명으로 알려진 이라크의 건축가는 이라크 전쟁의 와중에서 생생한 바그다드의 일상을 블로그에 올려 전 세계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었다. 트렌트 로트 미국 상원의원은 2002년 인종차별적 발언이 블로그에서 물의를 일으킨 후 결국 상원 원내총무 자리를 내놓아야 했다.


블로그는 대부분 친구, 가족 같은 작은 집단에 의해 공유되지만, 때로는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기도 하고, 블로거를 유명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기도 한다. 이란과 중국 같은 나라에서는 블로거들이 사이버 반체제인사로 활동하기도 한다.

블로그의 부상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부터 동영상 공유 웹사이트인 유튜브까지 보통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는 다른 사이트들의 폭발을 불러왔다.

소프트웨어회사인 식스 아파트(Six Apart)에서 일하는 블로거인 애닐 대쉬는 "블로그가 웹에 가져온 변화의 폭을 한 번 생각해보라"며 "블로깅은 이름없고 막연한 개념에서 사회적 웹이라는 근본적인 진화를 일으키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블로그 모니터 사이트인 테크노라티의 최고경영자인 데이브 시프리는 "매일 세계적으로 12만개의 새로운 블로그가 탄생한다"며 "1초마다 1.4개의 블로그가 생겨나는 셈"이라고 말했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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