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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5.29 07:34 수정 : 2007.05.29 09:47

온라인게임 ‘레퀴엠’

실제 에로배우 움직임 적용…성인용품 피시에 장착
집창촌까지 등장, ‘윤락녀 캐릭터’와 대화까지 나눠

지금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은 포화상태다. 일주일에 3~4개 이상의 온라인게임이 나타나고, 또 사라져간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날이 과격해지고, 자극적이다. 흥행을 위해 ‘폭력’과 ‘섹스’라는 금단의 영역까지 넘보는 온라인게임들이 최근 속속 등장하고 있다.

‘쓰리필’은 ‘사이버 섹스’라는 파격적 소재를 다루어 논란을 불러일으킨 성인온라인게임이다. 실감나는 연출을 위해 실제 에로 배우의 움직임을 게임에 도입했다. 전용 성인용품을 피시에 장착해 자극을 극대화했다.

‘판게아’도 성을 전면에 세웠다. 쓰리필이 직설적이라면, 판게아는 은밀하다. 판게아의 배경인 엑스터시 월드란 도시에는 섹시바, 카지노 등 온갖 유흥업소가 즐비하다. 사용자는 전투를 통해 도시를 점령하고, 그곳의 성문화를 즐긴다. 예로, 섹시바에 가면 실제 모델의 스트립쇼를 동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성인전용 게임답게 표현 수위는 상상을 넘어 수차례 논란이 됐지만, 게임물등급위원회로부터 성인물 등급판정을 받고 합법적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올 상반기 안으로 무료 시범 서비스될 예정이다.

온라인게임 ‘판게아’
‘레퀴엠’은 잔인한 ‘폭력성’이 특징이다. 자욱하게 깔린 안개,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벌어지는 몬스터와의 전투는 공포 그 자체다. 사용자가 칼로 몬스터를 내리치면 팔이 잘리거나 목이 날아가는 등 곳곳에 유혈이 낭자하다. 마치 잔혹한 미국 호러 영화를 보는 듯하다.

더 놀라운 건, 게임 내에 집창촌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국내 정서를 고려해 노골적인 성 표현은 자제했지만 윤락녀 캐릭터가 등장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게임 개발자는 “현실의 밝고 어두운 곳을 숨김없이 표현하기 위해 집창촌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리얼리티와 자극적 설정 사이의 논란은 여전히 분분하다. 레퀴엠은 지난 17일 비공개 서비스에 들어간 바 있다.

리필에선 화상카메라로 서로를 지켜보거나, 신음 소리가 흐르는 마이크를 통해 서로의 육성도 주고받게 된다. 미국에서 열린 세계게임박람회(E3)에서도 시연이 금지될 정도로 표현 농도가 짙어, 국내에서는 심의신청을 못한 상황이다.

인터넷 채팅을 통한 성매매 등이 성행할수록 성인 온라인게임의 폐단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함께 커진다. 게임의 표현 혁명을 가져왔다는 의견도 있지만, 성인물이 청소년에게까지 일상적이고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쓰리필 또한 일본 등에 수출되어 상반기 중으로 서비스가 될 예정이지만, 한국에선 접할 수 없을 거라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다. 이덕규/게임메카(www.gamemeca.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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