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통화품질을 높이려고 전국에 촘촘하게 기지국을 세워놓아서 2㎓로 바꾸는 데 기지국을 크게 늘릴 필요가 없다. 반면 SK텔레콤은 WCDMA에서 안정적인 통화품질을 확보하려면 지금보다 기지국 시설을 크게 늘려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그러나 SK텔레콤은 통화 품질면에서는 한수 아래로 보던 KTF가 통화품질을 거론하자 아직 어림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통화품질도 고객 입장에서는 10년 동안 다진 서비스와 차이가 없는 커버리지가 필요한 데 그게 하루 아침에 되는 건 아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3세대 이동통신에 적극 투자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도 "경쟁사의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영상전화 한가지다. 이거 하나로는 부족하다"며 하반기 중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올 초 `보여주기 위한 쇼는 싫다'라는 자극적인 문구와 SK텔레콤 로고의 행복나비를 잡는 듯한 연상 작용을 일으키는 `거미줄 광고'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던 양측은 일단 전선을 더 이상 확대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HSUPA(고속상향패킷접속) 등 3.5세대 이동통신 기술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되면 통화품질을 높고 치열한 마케팅 경쟁도 예상된다. 이광철 기자 minor@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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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F, 3G 통화품질로 다시 신경전 |
올 초 상대방을 겨냥한 광고로 한차례 신경전을 벌였던 SK텔레콤과 KTF가 이번에는 통화 품질을 놓고 맞붙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F는 최근 SK텔레콤의 기존 주파수 대역이 3세대(G) 이동통신에는 맞지 않아 통화품질에서 자사의 쇼(SHOW)에 못 미친다는 내용을 담은 새 광고를 선보이며 공격에 나섰다.
그동안 통화품질을 거론할 때면 KTF는 SK텔레콤을 많이 따라잡았다는 정도로 애써 비켜 나가려 했다.
SK텔레콤이 사용하는 800MHz대 주파수는 건물이나 산 등 장애물이 있어도 굴절하는 성질이 뛰어나고 기지국을 많이 설치할 필요가 없어 `황금 대역 주파수'라고 까지 불렸다.
반면 KTF가 사용하는 1.8㎓대 주파수는 용량이 큰 데이터를 빨리 전송할 수 있지만 도달 거리가 짧고 꺾이는 성질이 낮아 안정적인 통화를 위해서는 많은 기지국을 설치해야 한다.
초기 기지국이 완벽하게 설치되지 않았을 때 `지하에서 011은 터지는 데 016은 안 터진다'는 얘기가 나왔던 것도 이런 이유다.
그런데 3세대로 가면 얘기가 조금 달라진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WCDMA의 세계 표준주파수로 2㎓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KTF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통화품질을 높이려고 전국에 촘촘하게 기지국을 세워놓아서 2㎓로 바꾸는 데 기지국을 크게 늘릴 필요가 없다. 반면 SK텔레콤은 WCDMA에서 안정적인 통화품질을 확보하려면 지금보다 기지국 시설을 크게 늘려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그러나 SK텔레콤은 통화 품질면에서는 한수 아래로 보던 KTF가 통화품질을 거론하자 아직 어림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통화품질도 고객 입장에서는 10년 동안 다진 서비스와 차이가 없는 커버리지가 필요한 데 그게 하루 아침에 되는 건 아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3세대 이동통신에 적극 투자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도 "경쟁사의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영상전화 한가지다. 이거 하나로는 부족하다"며 하반기 중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올 초 `보여주기 위한 쇼는 싫다'라는 자극적인 문구와 SK텔레콤 로고의 행복나비를 잡는 듯한 연상 작용을 일으키는 `거미줄 광고'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던 양측은 일단 전선을 더 이상 확대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HSUPA(고속상향패킷접속) 등 3.5세대 이동통신 기술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되면 통화품질을 높고 치열한 마케팅 경쟁도 예상된다. 이광철 기자 minor@yna.co.kr (서울=연합뉴스)
KTF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통화품질을 높이려고 전국에 촘촘하게 기지국을 세워놓아서 2㎓로 바꾸는 데 기지국을 크게 늘릴 필요가 없다. 반면 SK텔레콤은 WCDMA에서 안정적인 통화품질을 확보하려면 지금보다 기지국 시설을 크게 늘려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그러나 SK텔레콤은 통화 품질면에서는 한수 아래로 보던 KTF가 통화품질을 거론하자 아직 어림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통화품질도 고객 입장에서는 10년 동안 다진 서비스와 차이가 없는 커버리지가 필요한 데 그게 하루 아침에 되는 건 아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3세대 이동통신에 적극 투자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도 "경쟁사의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영상전화 한가지다. 이거 하나로는 부족하다"며 하반기 중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올 초 `보여주기 위한 쇼는 싫다'라는 자극적인 문구와 SK텔레콤 로고의 행복나비를 잡는 듯한 연상 작용을 일으키는 `거미줄 광고'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던 양측은 일단 전선을 더 이상 확대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HSUPA(고속상향패킷접속) 등 3.5세대 이동통신 기술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되면 통화품질을 높고 치열한 마케팅 경쟁도 예상된다. 이광철 기자 minor@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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