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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3D 모바일게임 시대 ‘활짝’ |
저용량의 간단한 게임 위주였던 모바일게임 시장이 PCㆍ게임기 게임을 방불케 하는 3차원(3D) 그래픽 대작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게임폰과 게임 콘텐츠, 또 이를 뒷받침하는 이동통신사의 지원 서비스 등 3박자가 맞물리기 시작하면서 차세대 3D 모바일게임 시장이 떠오르고 있는 것. 음성통화 시장의 포화로 무선인터넷 콘텐츠 시장 키우기에 매달리는 이통사들과휴대전화 시장을 넓히려는 단말기 제조업체, 화려한 대작을 추구하는 게임팬 취향에발맞추려는 모바일게임 업체들의 처지로 인해 이같은 추세는 일찍이 예고돼 왔다.
대작 3D 게임을 휴대전화에서도 즐기려면 3D 그래픽을 도맡아 처리하는 그래픽가속칩을 탑재한 전용 휴대전화(게임폰)이 필수적이다.
팬택앤큐리텔[063350]이 작년 하반기 선보인 PH-S3500, 일명 '조개폰'이나 삼성전자[005930]가 이달안에 내놓을 KTF[032390]용 SPH-G1000(SK텔레콤[017670]용 모델명은 SPH-G100)은 모두 이 조건을 충족하는 본격 3D 게임폰이다.
여기에 LG전자[066570]도 3D 그래픽칩에 휴대전화를 상하 좌우로 흔들기만 해도게임 조작이 가능한 고성능 게임폰 LG-SV 360을 상반기 안에 내놓을 계획이어서 3D게임폰 시장이 활짝 피어나는 양상이다.
모바일게임 업체들도 이같은 시장 변화에 발맞춰 500KB(킬로바이트) 이하 용량의 기존 2D 게임 대신 이들 휴대전화에서 제 성능을 발휘하는 1MB(메가바이트) 이상의 대작 3D 게임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컴투스가 지난달 말 내놓은 완전 3D 골프게임 '컴투스 포춘골프 3D'는 기존 2D그래픽으로 표현하기 힘든 박진감 있는 시각적 연출을 보여주며 그래텍의 3D 골프게임 'Go! 홀인원'도 2D로는 불가능한 필드 내 공간감을 살려냈다는 평이다.
세계적 모바일게임 유통사인 엠포마도 'EX 스케이트보드 2'를 통해 완전 3D로스릴있는 스케이트보드 타기를 보여주며 그라비티는 자사의 대표작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3D 모바일게임화한 '라그나로크 택틱스'를 이달 안으로 출시하고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라그나로크 온라인과 연동 기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이통사들도 3D 모바일게임 지원에 속속 나서 KTF는 'GPANG(지팡)'이라는 차세대모바일게임 서비스를 오는 4일 시작한다.
KTF는 지팡 전용폰인 SPH-G1000 게임폰과 11개의 지팡 전용 3D 모바일게임, PC를 통한 유선 다운로드 기능과 월 9천800원의 게임데이터 무제한 이용 요금제를 묶어서 내놓고 대규모 마케팅을 통해 SKT보다 한발 앞서 나간다는 복안이다.
또 연말까지 5∼6종의 지팡 전용 게임폰을 출시하고 CJ인터넷[037150]과의 제휴등을 통해 전용 게임을 100여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SKT도 뒤질세라 이달 안으로 SPH-G100 게임폰과 3D 게임들을 내놓고 조만간 자체 3D게임 공모전에서 선발된 게임들을 출시하는 등 차세대 모바일게임 시장에 본격진출하기로 했다.
SKT는 또 그라비티와 제휴해 라그나로크 택틱스를 내놓는 것을 시작으로 온라인게임 업체들과 손을 잡고 기존 유명 온라인게임들을 모바일게임화 한 작품들을 내놓을 방침이다.
박지영 컴투스 대표는 "그간 휴대전화 사양의 한계로 3D 모바일게임 보급이 어려웠지만 올해 들어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며 "이통사나 단말기 제조업체들도 3D 게임 지원에 나서고 있어 차세대 모바일게임이 본격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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