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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0.17 15:08 수정 : 2007.10.17 15:08

‘인터넷의 아버지’ 구글 빈트 서프 부사장 내한

초기 인터넷 전송 기술 개발에 참여해 `인터넷의 아버지'로 인정받는 구글 빈트 서프 부사장이 오는 2010년부터 우주에서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지식포럼 참석차 내한한 서프 부사장은 17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07 세계지식포럼의 기자간담회와 특별강연에서 "최근 태양계에서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 프로토콜이 개발됐다"며 "2010년까지 우주공간의 인터넷 전송 기술의 표준화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주용 프로토콜이 개발되면 태양계 행성에서 이뤄지는 실험을 보다 쉽게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프 부사장이 객원 연구원으로 있는 미국의 제트 프로펄션 연구소는 현재 우주공간에서의 프로토콜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행성간의 인터넷 전송 네트워크를 구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프 부사장은 행성간 인터넷 연결기술 개발 가능성과 관련해 "자전하는 행성 간에 전파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간섭현상을 견뎌낼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전부터 미항공우주국(NASA) 등이 지원하는 행성간 인터넷 통신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다.

서프 부사장은 아울러 현재 가장 발전 가능성이 높은 인터넷 전송 단말기로 휴대전화를 꼽았다.

그는 "현재 전세계 25억개의 휴대전화 단말기가 올해 말 30억개로 늘어날 것"이라며 "구글은 현재 지난 10년간 급속히 발전한 모바일 기술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한국 방문에서도 유일하게 제휴사인 SK텔레콤[017670]의 분당 사옥에 방문해 모바일 센터 등을 둘러봤다.

한편 서프 부사장은 현재 확장성과 이동성의 한계와 보안문제 등 인터넷의 문제점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특히 "만약 40년 전으로 돌아가 인터넷을 다시 만든다면 애초에 이메일 등 메시지 전송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확실한 인증 시스템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이동성과 보안 등에 한계가 있는 현재의 TCP/IP(전송 통제 프로토콜/인터넷 프로토콜) 기반의 인터넷과 전혀 다른 시스템의 새 인터넷 구조가 개발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빈트 서프는 미국 국방부가 추진했던 수퍼컴퓨터 프로젝트에 참가한 것을 인연으로 1969년 UCLA와 스탠포드, 유타, UC산타바바라 등 4개 대학을 잇는 아프라넷을 개발했다.

또 1973년 TCP/IP의 구조를 설계해 인터넷의 근간을 마련했다.

2005년부터 구글과 인연을 맺어 부사장 겸 수석 인터넷 전도사로 일하고 있다.

김세영 기자 thedopest@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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