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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0.19 02:35 수정 : 2007.10.19 02:35

이동통신은 1세대(G) 아날로그 시대를 시작으로 90년대 중반 디지털 기술이 도입되면서 2세대로 진화했고 현재 3세대인 IMT-2000 시대를 거쳐 HSDPA(고속하향접속)와 같은 3.5세대 초입단계까지 발전해있다.

이와 달리 무선랜에서 시작한 광대역 무선기술은 와이파이(WiFi) 단계를 거쳐 현재 고정형 와이맥스(Fixed WiMAX)와 모바일 와이맥스 기술로 발전했으며 이동형 와이맥스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와이브로(WiBro)는 2006년 상반기 한국에서 KT,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 같은 발전과정을 거치고 있는 이동통신기술과 광대역 무선기술은 경쟁을 거듭하며 4세대 이동통신 기술로 수렴되고 있다.

이번에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한국의 와이브로를 포함한 모바일 와이맥스를 3세대 이동통신의 6번째 표준으로 채택한 것을 계기로 와이브로와 고정형ㆍ모바일 와이맥스에 대해 살펴본다.

◇와이브로(Wibro) = 와이브로는 와이어리스 브로드밴드 인터넷(Wireless Broadband Internet)의 줄임말로 무선광대역인터넷, 무선초고속인터넷, 휴대인터넷 등으로 풀이된다.

휴대전화처럼 언제 어디서나 이동하면서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한국이 국제표준화를 주도해온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이다.

와이브로는 이동성, 속도, 가격면에서 앞선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시속 100km의 고속으로 이동 중에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으며, 콘텐츠가 제한된 휴대전화 무선인터넷과 달리 유선인터넷과 똑같이 웹서핑을 사용할 수 있다.

당초 호텔, 컨퍼런스 룸 등 제한된 장소에 설치된 액세스포인트(AP) 범위를 벗어나거나 이동하면 인터넷 접속이 힘든 무선랜(와이파이)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HPi(High-speed Portable internet)'라는 원천기술 개발과제를 선정한 것이 와이브로를 만들게 된 계기이다.


이후 정부 정책에 따라 삼성전자, SK텔레콤, KT 등 민간기업이 이에 합세하면서 인터넷전화(VoIP) 기능이 제외된 휴대인터넷 기술로 발달돼 왔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미국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는 와이브로는 이번에 3세대 이동통신 국제표준으로 채택됨에 따라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에 이어 한국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낼 수 있는 기술로 기대되고 있다.

◇고정형 와이맥스(Fixed Wimax) = 저렴한 값에 초고속 인터넷에 가까운 속도의 고정형 무선 인터넷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MAN(Metropolitan Area Network) 서비스 규격이다.

전송속도는 빠르지만 기지국당 커버리지가 30~200m 정도로 매우 협소한 KT의 네스팟과 같은 무선랜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좀더 넓은 커버리지를 갖도록 만들어진 무선통신기술로 개활지에서는 45km까지, 도심지에서도 1~2km까지 커버리지를 확대할 수 있다.

그러나 고정형 와이맥스는 낙후 지역이나 중소형 사업장 혹은 대형 건물 등에서 사용하기 위해 고안돼 기본적으로 와이브로나 모바일 와이맥스에 비해 이동성은 현저히 떨어진다.

인텔 등을 중심으로 노트북에 와이맥스 칩을 아예 내장하는 등 상용화를 위한 노력을 진행중이다. 고정형 와이맥스는 미국의 시장 조사기관인 프로스트&설리반 조사결과 2010년까지 전세계적으로 54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올해를 기점으로 연간 13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모바일 와이맥스 = 모바일 와이맥스는 한국이 와이브로를 당초 독자 표준으로 추진하면서 한미간 통상마찰이 발생해 인텔, BT, 스프린트, 시스코, 알카텔 등이 참여하고 있는 고정형 와이맥스 표준을 받아들이는 대신 이동성을 강화, 2005년 12월 IEEE(미국전기전자학회)로부터 모바일 와이맥스(802.16e) 표준을 승인받았다.

와이브로 표준을 포함하고 있는 모바일와이맥스는 노트북, PDA, 이동전화 등 이동형 단말기를 통해 접속이 가능하다. 모바일 와이맥스는 매우 전파가 좋은 조건에서 최대 전송속도는 하향링크 19.2Mbps, 상향링크 4.95Mbps를 나타낸다.

모바일 와이맥스는 당장 내년 4월부터 미국 스프린트넥스텔이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며, 일본과 이탈리아 등에서 사업자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처럼 국제적으로 모바일 와이맥스 시장이 활성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 서비스를 실시중인 KT는 일본의 모바일 와이맥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이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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