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위성을 빌려서 방송을 하는 것은 큰 돈이 드는데 IPTV의 CUG를 이용하면 이 금액을 크게 절약 할 수가 있는 것이다. 또 이 CUG서비스는 이용 아이디어를 어떻게 적용하는냐에 따라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본인이 알던 모 사업가는 이 서비스를 이용해서 꽤 독특한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내가 밝힌 것이 있다. 간단하게 줄여 표현하자면 전국의 여관을 고객으로해서 이를 CUG형태로 만들어 IPTV에 가입시키고 여기에 19세 이상가 동영상만을 서비스한다는 것이었다. 사업 내용이 사회적으로 좋은 내용이 아니어서 그것에 관해 말을 많이 나누지는 않았지만, CUG서비스를 그렇게도 이용할 수 있구나 하고 생각을 한 것이 있었다. 방송이 그동안의 일반 대중 전체를 위한 브로드캐스팅(Broadcasting)에서 특수한 사람들을 나누어서 전달이 되는 내로우캐스팅(Narrowcasting)으로 변환되는 하나의 모습이라고도 볼 수 있는 CUG 서비스는 앞으로 인터넷 기반의 IPTV에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현재 IPTV는 법적인 조치의 부재로 VOD서비스를 주로 하는 프리IPTV 형태로 운영이 되고 있는 상태이다. 사실 하나TV가 처음 이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려섞인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시청자들이 VOD서비스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이는 그동안 보수적인 자세를 보였던 KT도 이 대열에 합류하게 하는 성과를 보였다. 그동안 IPTV는 지상파 방송의 실시간 재전송이 성공의 가장 큰 전제조건으로 간주되어왔었는데 이것없이도 시장이 가능하다는 생각들이 생겨나고 있고 본격적인 IPTV의 시작에 앞서 시청자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많은 사업자들이 프리IPTV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데이콤이 PC기반의 VOD서비스를 런칭할 준비를 하고 있고, SKT고 삼성 등과 함께 오픈 IPTV 기반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제 VOD 이외에 CUG라는 새로운 수익원이 IPTV에 나타나게 되어 이런 사업자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미래의 TV라 불리는 IPTV의 기선을 제압하려는 기업들간의 경쟁이 이미 프리IPTV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고 그 성공의 열쇠 중의 하나는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할 CUG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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