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상하이 구간..해외 시장 진출 교두보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가 미국 업체와 공동개발한 품질보장형(QoS.Qulaity of Service) 라우터가 중국의 기간통신망에 설치돼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ETRI는 미국 세이블 네트웍스(Sable Networks)사와 공동개발한 플로우(Flow) 스위칭 기반의 품질보장형 라우터 `S240 시스템'(120 Gbps급)이 중국 차이나텔레콤의 베이징~상하이 기간망에 설치돼 최근 개통됐다고 24일 밝혔다. 라우터는 랜(LAN.근거리 통신망)을 연결해주는 장치로, 송신정보에서 수신처 주소를 읽고 가장 적절한 통신통로를 지정해 전송하는 장치를 말한다. 이번에 중국 기간통신망에 설치된 S240 품질보장형 라우터는 단순 패킷 스위칭 기반의 기존 라우터 시스템과 달리 광대역 통합망(BcN)망에서 다양한 멀티미디어 트래픽을 가입자, 서비스 및 어플리케이션별로 구분, 회선망 품질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장비다. 또 무엇보다 플로우별 QoS를 보장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플로우별 QoS에 따라 패킷을 처리함으로써 가입자 및 서비스별 제어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IPTV(인터넷 프로토콜 TV)서비스 가입자가 VOD(주문형 비디오)는 프리미엄 서비스로, 나머지는 일반 서비스로도 가입할 수 있어 서비스 이용료 및 품질을 차등화해 선택할 수 있게 되며 통신사업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가입자의 요구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세부적인 정책 수립이 가능하게 된다. ETRI 전경표 광대역통합망연구단장은 "S240 QoS라우터의 중국 기간통신망 진출은 현재 시장에서 지배적 위치에 있는 세계 유수 통신장비 업체와의 경쟁을 뚫고 이뤄냈고, 특히 중국 핵심 기간망인 베이징과 상하이 구간에 설치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를 계기로 국내 개발 솔루션들의 해외 광대역통합망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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