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8.03.06 00:08 수정 : 2008.03.06 00:17

세계적인 검색업체 구글이 야심적으로 내놓은 `유니버설 검색'도 한국시장을 뚫지 못했다.

구글코리아가 지난 1월말 `유니버설 검색'을 선보이며 국내 검색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지난 2월 한달간 시장 점유율은 `마의 2%'를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인터넷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구글은 유니버설 검색 도입 이후인 2월 시장점유율이 1.89%로 지난 1월보다는 0.14%, 지난해 12월에 비해서는 고작 0.01% 증가한 데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 독보적으로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네이버는 78.05%를 기록해 지난해 12월보다 2% 가량 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글은 월간 순방문자수(UV)로도 지난 1월 500만여명이었다가 지난달 481만여명으로 19만여명이 감소, 계절적 요인을 반영하더라도 같은 기간 2천912만여명에서 2천896만으로 16만여명이 감소한 네이버보다 더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이 같은 성적표는 유니버설 검색을 내놓기 이전의 상황에서 거의 나아진 것이 없는 결과여서 구글의 한국시장에서의 약진에 대한 안팎의 기대를 또다시 잠재우게 됐다.

구글은 앞서 지난 1월 검색어에 대한 웹문서, 이미지, 뉴스, 블로그 등 콘텐츠의 유형을 통합해 검색순위가 높은 순서대로 한꺼번에 보여주는 `유니버설 검색'을 내놓으면서 국내 포털 업체가 제공하는 카테고리별 분류방식의 검색과 차별화를 선언했었다.

그러나 유니버설 검색에 대해 일각에서는 "차별화라고 하지만 다를 것이 없다", "통합검색 방식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국내 업체의 검색 방식을 따라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었다.


이에 더해 구글 검색을 이용해본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한 화면에 압축해서 보여준다는 취지는 좋지만 검색결과로 노출되는 항목이 다른 포털들보다 훨씬 적고 블로그 콘텐츠의 업데이트가 느려 답답하다"는 등 검색 결과에 대해 불만족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니버설 검색 형태가 기존 국내 포털의 서비스와 형태가 비슷한 데다 지식 검색이나 블로그 등 킬러콘텐츠가 부재한 것도 트래픽을 높이지 못하는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며 "차별화된 내용이 없다면 이용자들의 인터넷 이용 패턴을 바꾸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2,3위 포털업체들 역시 올해를 `검색에서의 진검승부'가 펼쳐지는 원년으로 삼고 1위 네이버의 점유율을 뺏기 위해 검색엔진 개발과 검색서비스 개선에 총력을 다하고 있어 구글의 행보는 앞으로 더욱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네이버 역시 최근 `인물관련 주제별 검색서비스' 등 전문 검색을 강화했으며, 다음[035720]은 카페 내 콘텐츠까지 검색결과에 포함시키는 새로운 검색서비스를 준비 중이어서 구글이 검색 트래픽을 높이기 위해 또 어떤 전략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미나 기자 mina@yna.co.kr (서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