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블로그 서비스 `부루' 베타서비스 시작
베일에 가려져 있던 김범수 전 NHN[35420] 대표의 미국 인터넷 서비스가 공개돼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김범수 전 NHN[035420]대표가 미국에서의 인터넷 사업을 위해 설립한 `아이위랩(IWILAB)'이 최근 새로운 형태의 블로그 서비스인 `부루(www.buru.com)'의 베타서비스를 시작, 본격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대표는 지난 1998년 한게임을 창업하고 2000년 NHN과 합병시켜 현재 국내 1위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한게임을 있게 한 대표적인 IT 1세대 기업가로, 현재도 NHN 주식 89만 6504주(1.9%)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월 NHN의 미국법인인 `NHN USA'의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겨 미국사업을 총괄하다가 같은해 9월 돌연 사임해 그 배경과 이후 거취에 대해 여러 소문이 무성했었다. 아이위랩의 한국 지사인 `아이위랩코리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아이위랩이 부루 서비스를 하는 것은 맞지만 아직 구체적인 사업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베타서비스로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사용자들이 작성한 블로그 콘텐츠를 주제별로 분류해 `컬렉션'으로 보여주고 같은 관심사나 주제에 대해 쓴 블로그 페이지를 모두 연결시켜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용자들이 관심있는 정보나 콘텐츠를 찾기 위해 매번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돌아다녀야 하는 시간과 수고를 덜어주고 전문가나 비슷한 분야에 관심을 지닌 다른 사용자들이 축적해 놓은 `웹 컬렉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김 전 대표가 미국 인터넷 시장에서 구글의 막대한 영향력을 고려해 구글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판단된 블로그 부문을 공략하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에 따라 국내 IT 1세대 기업가의 첫 미국 시장 진출이 성공할 지 여부를 놓고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게임, 네이버를 일궈낸 실력과 경험을 발휘한다면 미국 시장에서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