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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5.18 20:27 수정 : 2009.05.18 20:46

한국 온라인게임 ‘패 온라인’

‘독도는 일본땅’ 표기
‘현대대전략’에 한국 네티즌 발끈
치우천왕 한국영웅 묘사
‘패 온라인’에 중국 게이머 반발

“ “치우를 한국캐릭터로 표현한 한국업체는 역사왜곡을 중단하라!”, “치우는 상고시대 중국까지 정복활동을 펼친 한국의 영웅이다!”

동북아 역사논쟁이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불붙었다. 논쟁은 게임 속 영토를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됐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든 전략게임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는 백제가 일본의 속국으로 묘사된 ‘임나일본부설’을 반영해 논란을 불렀다. 한국 게이머들은 게임 불매운동까지 펼치며 반발했다. 개발사는 잘못을 시인하고 내용을 수정해 발매했다. 일본에서 개발한 ‘삼국지10’은 고구려에 복속된 ‘낙랑국’이 중국의 속국으로 표기됐다. 이에 한국 정부는 게임심의를 보류하고 일본 개발사에 수정을 요구했다. 일본 개발사 쪽은 “삼국지10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중국·동남아에도 출시되는 만큼 한국에서 낙랑 부분을 수정하면 중국에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낙랑의 위치를 요동반도 쪽으로 옮기고 국내 발매가 가능해졌다. 게임 속 독도 표기도 논란거리다. 일본게임 ‘현대대전략 2005’(사진 아래)는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표기했다. ‘한국이 불법으로 점유한 다케시마(독도)를 수복하자’는 줄거리와 일본이 제주도까지 점령한다는 황당한 내용이다.

일본게임 ‘현대대전략 2005’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엇갈린 평가도 논란이 된다. 일본 게임의 이순신 장군 비하논란이 대표적이다. ‘삼국지10’ 추가버전에 등장하는 이순신 장군이 극단적으로 저평가된 것이다. 한국 게이머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추가버전의 국내 출시는 무산됐다. 고대사 문제를 놓고 한국과 중국 사이에 마찰이 빚어진 예도 있다. 한국 온라인게임 ‘패 온라인’(사진 위)에서 치우천왕이 한국 캐릭터로 묘사되자 중국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중국 게이머들은 인터넷을 통해 “중국의 영웅 치우를 한국에서 빼앗아갔다”며 반발했다. 한국 네티즌들은 “치우가 중국 영웅이라는 주장은 동북공정의 조작된 역사관 때문”이라며 맞섰다. 또 한국이 ‘징기스칸 온라인’을 개발하자 중국에서는 자국의 영웅을 함부로 폄하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적도 있다. 일본 성인게임 ‘연희무쌍’은 삼국지의 영웅들을 여자로 설정해 중국의 반발을 샀다. 관우나 제갈량을 주인공의 성적도구로 전락시킨 것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삼국지의 정통성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일본게임 수입 금지 등을 주장했다. 게임 속 역사논쟁은 심한 경우 해당 게임을 해킹하거나 상대국 사이트를 공격하는 등 사이버분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한국과 일본의 유명 게임사이트가 중국 해커들의 공격대상이 되면서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덕규/<게임메카> (www.gamemeca.com)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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