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7.08 06:41
수정 : 2009.07.08 06:53
이매진컵 대회서 사슴벌레 사육 자동화시스템으로 호평
전 세계 학생들의 `IT 올림픽'인 이매진컵 2009 카이로 대회에서 7일 한국대표팀이 내장형 시스템인 임베디드(Embedded) 개발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팀 `와프리'(미국 컬럼비아대 신윤지, 동양대 김기범, 인하대 유신상ㆍ박영부)는 지난 3일부터 이집트에서 열린 제7회 이매진컵의 임베디드 개발 부문에 도전, 중국과 우크라이나를 제치고 1위의 영광을 안았다.
이매진컵은 마이크로소프트사가 2003년부터 전 세계 16세 이상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이다.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6회 이매진컵 대회에서도 단편영화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2년 연속 부문별 우승팀을 배출함으로써 `IT강국'의 위상을 과시했다.
`기술이 우리가 직면한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을 상상하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한국팀 와프리는 사슴벌레를 식용으로 사육하는 독창적인 자동화 시스템을 선보여 호평과 함께 큰 관심을 끌었다.
와프리팀의 신윤지(22) 학생은 "전 세계 학생들이 참여하는 IT올림픽에서 당당히 수상을 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매진컵은 그 이름 그대로 우리가 더 나은 세상을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 상상을 현실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모두 9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 올해 대회에는 전세계 124개국에서 30만 명의 학생들이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444명(149개팀)이 본선에 진출, 카이로에서 IT 기량을 겨뤘다.
이매진컵 2009의 총 상금은 미화 28만8천 달러이며, 3대 주요 경쟁부문 중 하나인 임베디드 부문 우승팀에는 미화 2만5천 달러의 상금이 돌아간다. 올해 이매진컵 시상식 겸 폐막식은 이날 밤 카이로 기자 지역에 있는 피라미드 인근에서 열렸다.
고웅석 특파원
freemong@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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