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키피디아 개방된 편집권에 제한둘 듯 |
이용자들이 쉽게 글을 올리고 내용을 편집할 수 있게 한 사용자 참여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가 아무나 내용을 고칠 수 없도록 편집에 제한이 가해질 전망이다.
이용자가 갈수록 많아지고 영향력도 커지면서 정확성과 신뢰성이 더 필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위기피디아를 운용하는 위키미디어 재단 관계자들은 영어판 위키피디아의 경우 생존 인물에 관한 글의 내용을 고치거나 할 때 편집에 관한 검토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방안을 몇주 안에 시작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이용자가 글의 내용을 고칠 경우 경험이 많은 편집자가 이 내용을 검토해 승인을 한 이후에만 대중에게 글이 보여질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대중들은 바뀐 내용이 승인을 받기 전까지는 이전의 내용을 접하게 된다.
이런 변화는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리고 고칠 수 있게 한다는 위키피디아의 자유로운 정신에 제한이 가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위키피디아 영어판에 실린 글이 최근 300만건을 넘어선 가운데 커지는 영향력에 맞게 위키피디아가 보다 성숙하고 신뢰성 있게 변모해야 한다는 생각이 위키피디아를 이끄는 사람들 사이에 커지고 있는 것도 이런 변화가 추진되는 이유이다.
매달 6천만명 가량의 미국인이 위키피디아 사이트를 방문하고 있고, 일례로 가수 마이클 잭슨이 6월25일 사망한 이후 그에 관한 위키피디아의 글이 3천만번 이상 읽혔을 정도로 위키피디아의 영향력은 커졌다.
위키미디어 재단 이사회의 마이클 스노 의장은 "전에는 부정확한 내용 등에 대해서도 관대할 수 있는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신문은 위키피디아의 이런 편집권의 변화는 지난해 독일어판에 적용됐고 이번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위키피디아 편집자들의 연례 회의에서도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뉴욕=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