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11.24 15:09
수정 : 2009.11.24 15:09
검색엔진 활용 노하우…다양한 기능 알면 편해
네이버는 일반지식, 구글은 전문 정보에 경쟁력
‘정보’ 자체가 권력이자 자산이던 시기가 있었지만, 인터넷시대에는 달라졌다. 쌓여 있는 정보는 의미가 없고, 필요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찾는 게 중요해졌다. 검색 엔진이 갈수록 개선돼 찾으려는 단어 몇 개를 조합해서 검색창에서 물어보면 손쉽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검색 엔진을 잘 활용하는 노하우는 따로 있다.
네이버의 서범석 통합검색서비스실장과 구글코리아 김낙은 부장에게 ‘검색의 달인’이 되는 비결을 물었다. 네이버는 지식검색을 중심으로 한 자체 데이터베이스 활용과 인기검색어 위주의 검색에서 강점을 갖고 있으며, 구글은 자체 디비가 없는 대신 웹 검색과 해외정보 등 전문검색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친절한 검색’ 네이버는 일반적 지식과 정보에서 경쟁력이 있다. 인터넷에 있을 법한 정보, 누군가 궁금해할 만한 항목에 대해 잘 정리된 정보가 많다. 자연어 검색이 가능하지만 명사 위주로 검색할 때 좀더 정확한 결과를 얻는다. 한국어 특성상 조사나 동사가 많아 핵심단어인 명사 중심으로 검색어를 입력하는 게 좋다. ‘연희동에서 가장 맛있는 집은?’보다 ‘연희동 맛집’으로 묻는 게 더 유용하다. 네이버에선 검색 연산자를 사용하면 좀더 정돈된 검색결과를 얻을 수 있다. ‘김치찌개 & 돼지고기’는 두 단어가 모두 들어간 결과를, ‘김치찌개 | 돼지고기’는 두 단어 중 하나라도 들어간 결과를, ‘김치찌개 ! 돼지고기’는 돼지고기 빠진 김치찌개만보여준다. 특정 단어를 배제함으로써, 원하는 결과만 얻을 수 있어 유용하다.
‘검색의 제왕’구글에선 다양한 기능을 갖춘‘고급검색’을 잘 써야 비로소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따옴표(“”)를 활용하면 따옴표 안에 있는 단어가 순서대로 들어 있는 결과를 보여준다. “가을엔 기도하게 하소서”처럼 인용문 또는 조사조차 틀림이 없는 정확한 구절을 찾고자 할 때 쓸모가 크다. 구글 고급검색에서는 검색하려는 단어의 언어나 지역, 파일형식(hwp, pdf, 이미지 등)을 지정할 수 있고 날짜도 특정해 찾을 수 있다. 전문적 정보를 찾고자 하는 이에게는 ‘특정 사이트내 검색’이 아주 유용하다. ‘도메인 설정’을 통해 찾고자 하는 단어를 특정 사이트에서만 찾을 수 있다. 통계청에서 연령별 출산율에 관한 데이터를 찾고자 할 경우 통계청 사이트를 방문할 필요없이 구글 고급검색에서 검색할 도메인을 ‘kostat.go.kr’(통계청)으로 한정하고 “연령별 출산율”을 검색하면 된다. 해당 사이트에서 검색한 것보다 훨씬 나은 결과를 구글에서 얻을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부분의 검색엔진은 통합검색을 제공해 뉴스, 블로그, 카페, 이미지, 동영상 등의 형태로 결과를 제공하기 때문에 결과를 다 눌러보는 것보다 자신이 원하는 정보가 어디 있을까를 판단해야 한다. 뉴스 검색은 네이버가 가장 많은 매체와 제휴를 통해 충실한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은 이미지 검색에서 해상도에 따라, 저작물 사용조건에 따른 결과를 분류해서 유용하다. 야후의 사진공유 사이트인 플리커(flickr.com)에서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라이선스(CCL)를 적용해 저작물의 사용이 개방된 이미지를 따로 검색할 수 있다. 위키피디아가 제공하는 이미지도 출처를 밝히는 조건으로 사용이 자유롭다.
특정 단어가 어느 시기에 등장해 어떤 빈도로 쓰였는지를 알고 싶은 이용자는 구글 뉴스 아카이브 검색(news.google.com/archivesearch)과 네이버의 과거신문(dna.naver.com) 보기에서 ‘타임라인’ 검색을 하면 놀라운 결과를 만날 수 있다. 특정 단어가 어느 때에 처음 등장해서 언제 얼마나 많이 쓰이게 되었는지를 그래프와 기사 바로가기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양심수’란 단어를 네이버에서 옛날신문 검색을 하면 1977년 1월12일 동아일보 보도로 첫 등장하고, 구글에서 찾으면 1661년 러시아 시베리아 유형에 관한 기사가 나타난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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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구글 검색챌린지 퀴즈이벤트
<한겨레>는 구글과 함께 23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3주 동안 홈페이지를 통해‘검색챌린지’(event.hani.co.kr/google.html) 퀴즈이벤트를 진행한다. 날마다 두 문제씩 검색 퀴즈가 제공되는 이 행사를 통해 독자들은 흥미로운 다양한 문제를 풀면서 고급검색의 기능을 익힐 수 있다. 객관식 보기로 제공되는 문제들은 매번 효율적인 검색 방법을 팁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문제를 풀다보면 자연스럽게 검색의 달인이 될 수 있다. 날마다 높은 점수를 받은 10명을 뽑아 고급 다이어리(1명), 라디오(2명), 스타벅스 1만원 커피상품권(7명)을 제공하고, 이벤트 기간 내내 응모해 누적점수가 높은 3명에게는 닌텐도 위(Wii)를 증정한다.
문제 보기) 우주의 기원으로 거론되는 ‘대폭발 (빅뱅)이론’에 관한 보고서를 쓰려고 한다. 허블의 법칙이라고도 불리는 이 이론은 미국의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에 의해 제시됐는데, 언제 처음 등장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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