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11.25 20:26
수정 : 2009.11.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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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 로 아시아태평양담당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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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담당 부사장, 아이폰 출시 앞두고 시장공략 강화
“아이폰은 멀티미디어와 오락을 중시하는 이용자가 대상이라면 블랙베리는 업무 효율성을 추구하는 사용자가 주요 고객층이다.”
캐나다 리서치인모션(RIM·림)의 놈 로(사진) 아시아태평양담당 부사장이 블랙베리 홍보차 방한해 지난 24일 <한겨레>와 만났다. 그는 “한국에서 아이폰 출시로 스마트폰 시장이 넓어지며 경쟁이 확대되는 것을 환영한다”며 “블랙베리는 모든 휴대전화 이용자의 요구를 만족시키기보다 기업적 목적에 특화된 차별적 경쟁요소가 있다”고 강조했다.
블랙베리는 세계 각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보조금과 약정 조건으로 블랙베리 구입에 50만원대, 전용이메일 사용료로 월 1만4000원이 들어가, 1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해진 아이폰과 가격 차이가 크다. 블랙베리의 국내 가격이 아이폰 출시를 계기로 내릴지 물었다. 로 부사장은 “가격은 에스케이텔레콤이 결정할 사항”이라면서도 “한국의 개인 이용자들에게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공하기 위해 에스케이텔레콤과 협의중이며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림의 빠른 성장 비결에 대해 “우리는 170여국에서 500여 이동통신 사업자와 파트너 관계로 일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성공했다고 한국에서도 그렇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각 시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파트너와 관계를 중시해 혁신을 이뤄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올해 창립 10년째를 맞는 림은 블랙베리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과 이익률 2위를 기록하며 빠른 성장과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1위로 림을 선정한 바 있다. 국내에서 블랙베리폰은 지난해 12월 에스케이텔레콤을 통해 처음엔 법인용으로, 지난 6월부터 개인용으로도 판매가 시작돼 현재 1만7000여대가 공급됐다. 구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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