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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1.19 14:35 수정 : 2010.01.19 14:35

18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모토로라 모토로이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도우미들이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0 플랫폼을 탑재한 모토로이는 구글 모바일 검색은 물론, G메일과 G토크, 구글 맵 등의 콘텐츠 등을 이용할 수 있다.연합뉴스

모토로라 ‘모토로이’ 공개…SKT, 내달초 서비스
구글 콘텐츠 이용 편리…지상파 DMB 시청가능

애플 ‘아이폰’의 대항마로 꼽혀온 ‘안드로이드폰’이 우리나라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모토롤라는 1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구글의 ‘안드로이드 2.0’ 운영체제를 장착한 스마트폰 신제품 ‘모토로이’를 공개했다. 모토로이는 에스케이텔레콤(SKT) 3세대 이동통신(WCDMA) 가입자용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은 모토로이를 다음달 5일부터 가입자들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릭 월러카척 모토로라코리아 대표는 “모토롤라는 안드로이드폰을 케이티(KT) 가입자용으로는 내놓을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모토로이를 사용하면 구글의 모바일 서비스,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공급되는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구글 지도, 지메일(전자우편), 유튜브(동영상 재생), 구글 토크(메신저) 등이 기본 탑재됐고, 여러 가지 서비스나 콘텐츠를 동시에 화면에 띄워놓고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 검색창을 동시에 8개까지 띄우고,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피디에프(PDF) 문서를 열어보는 것도 가능하다.

우리나라 사용자들의 요구에 맞춰 지상파 디엠비(DMB)를 시청하고, 일반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모토로이에 저장된 영상을 고화질텔레비전을 통해 볼 수도 있게 했다. 햅틱(떨림) 기능을 가진 3.7인치 크기의 고해상도 터치스크린을 화면으로 사용했고, 800만 화소급 카메라와 720픽셀 고화질 캠코더도 장착했다. 무선랜(와이파이)도 지원한다. 모토롤라는 모토로이를 에스케이텔레콤에 90만원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의 실구매가는 모토롤라와 에스케이텔레콤이 모토로이 사용자에게 보조금을 얼마나 주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월러카척 모토로라코리아 대표는 “모토롤라가 스타텍과 레이저에 이어 이번에는 모토로이로 한국 시장을 다시 찾았다고 생각해달라”고 말해, 모토로이에 큰 기대를 갖고 있음을 내비쳤다. 배준동 에스케이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올해 안드로이드폰 확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하성민 에스케이텔레콤 국내이동통신사업부문 사장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새로 내놓을 예정인 새 단말기 50종 가운데 15종을 스마트폰으로 내놓고, 그중 12~13종은 안드로이드폰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올해 스마트폰을 200만대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다음달 초부터는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 스마트폰의 주력제품이 삼성전자의 옴니아2, 아이폰, 모토로이 등 3종으로 늘어난다. 삼성전자도 3월쯤 안드로이드폰을 국내에 내놓을 예정이다. 하지만 당분간 아이폰은 케이티, 안드로이드폰은 에스케이텔레콤 가입자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아이폰을 들여올 생각이 없고, 모토롤라는 다른 사업자에게는 모토로이를 공급할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역시 아이폰으로 빚어진 케이티와의 앙금 때문에 안드로이드폰을 에스케이텔레콤에 먼저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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