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01.26 09:55
수정 : 2010.01.26 10:08
싸이월드 ‘도토리’ 탈취 수사 의뢰
에스케이(SK)커뮤니케이션즈의 미니홈피 서비스인 싸이월드 이용자들이 ‘도토리’를 탈취당하는 사건이 빈발해, 회사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도토리는 사이버세상에서 돈처럼 사용되는 사이버머니로, 싸이월드 이용자들은 도토리로 미니홈피 치장에 필요한 자재 등을 산다.
에스케이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1월 중순 이후 도토리를 탈취당했다는 신고가 급증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업체는 “훔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해 본인 확인이 되는 미니홈피에 침입한 뒤, 선물주기 기능을 이용해 주인이 충전해둔 도토리를 훔쳐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재 에스케이커뮤니케이션즈에는 수백건의 도토리 탈취 신고가 접수됐다. 이 업체는 “그동안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유출된 누리꾼들의 개인정보가 사이버머니 탈취에 악용되는 것 같다”며 “서둘러 비밀번호를 교체할 것”을 권했다. 인치범 에스케이커뮤니케이션즈 팀장은 “도토리와 같은 사이버머니 탈취 사례는 인터넷쇼핑몰과 게임사이트에서도 발생하는 것으로 볼 때 훔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이용해 누리꾼들의 사이버머니를 탈취하는 새로운 범죄의 등장으로 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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