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LG전자가 2006년 태블릿PC 'C1' 시리즈를 내놨지만, 지금은 완전히 명맥이 끊겼다. 또 태블릿PC 생산에 고도의 터치 기술과 기기 소형화 노하우가 필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언제쯤 태블릿PC 출시가 가능할지조차 불투명하다. 일각에서는 애플을 비롯한 해외 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할 경우 뒤늦게 경쟁에 뛰어들더라도 승산은 높지 않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미 해외 업체들은 저마다 신제품을 내놓으며 불꽃튀는 경쟁에 돌입했다. 애플이 '아이패드'를 선보이기 전에 이미 마이크로소프트는 HP와 함께 태블릿PC '슬레이트'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구글, 델과 아수스, MSI 등 업체들도 저마다 올해 안에 태블릿PC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이트는 태블릿PC가 올해 1천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토마스비젤파트너는 태블릿PC 시장 규모가 올해 35억달러에서 2014년 300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후발주자로서 경쟁력을 갖는 데는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고 성공 가능성도 낮다"며 "해외 업체의 전략을 모방하는 전략으로는 지속적 성장을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성흠 기자 jos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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