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아이패드를 공급하는 이동통신사에 내야 하는 3G 이용료 또한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가정에서의 초고속인터넷, 스마트폰에서의 정액제 데이터 이용료 등을 내고 있는 소비자들이 아이패드를 위해 매달 비용을 지출하겠느냐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AT&T는 아이패드 데이터 이용료로 250메가바이트에 월 14.99달러, 무제한 사용에 29.99 달러라는 가격을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패드는 와이파이(WI-FI) 망에서 이용되는 기기로 한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일부 넷북을 대체하고, 가정의 데스크톱을 부분적으로 대체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가지 기능 이상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테스킹 기능 지원이 안되고, USB 등 이동식 저장장치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 플래시 지원이 안된다는 점, 메모리 확장이 불가능하다는 점 등도 국내 시장 안착을 위한 걸림돌로 꼽힌다. 카메라가 탑재되지 않아 앞으로 모바일의 킬러 서비스로 꼽히는 증강현실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도 지적됐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태터앤미디어 이성규 미디어팀장은 "국내 신문사들이 새 플랫폼을 찾고 있는 과정인데다, 아이북스 등을 통한 책, 신문, 잡지 등의 콘텐츠 공급에 대한 수직배분 구조가 매력적이라면 기꺼이 뛰어들 수도 있는 시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패드의 9.7인치 화면에 최적화된 신문 버전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면서 "특히 잡지의 경우 현재 상태로 아이패드의 화면에 적합한 구조"라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도 아이패드가 시장에 미치는 여파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이폰 충격 여파로 이통사들이 너도나도 와이파이를 대폭 확충하겠다고 나오기 때문에 아이패드 확산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전자책과 영상에 대한 수요가 점점 커지는 데다 노트북이나 넷북처럼 유선 어댑터를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는 점도 아이패드의 성공신화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교육시장의 경우 아이패드의 바람을 주도할 수 있는 첨병으로 지목받고 있다. 원서를 많이 보는 국내 대학 현실에서, 학생들이 아이북스를 통해 원서를 쉽게 내려받을 수 있다. 비싸고 무거운 원서를 들고 다니는 부담을 덜 수 있는 셈이다. 중고교생 참고서와 동영상 강의로도 활용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아울러 디스플레이의 경우도 전자책 단말기보다 다소 눈의 피로도가 높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디스플레이는 빠른 속도로 개량되고 있다. 책의 경우도 국내 출판시장도 디지털화에 눈을 뜨고 있는 단계에서, 태블릿 PC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미국의 경우 대부분의 대형 출판사가 아이패드를 반기며 이미 공급 계약도 마친 상태다. 가격도 1권당 킨들보다 높은 12.99달러에서 14.99달러인데다, 이 가운데 70%가 출판사 몫이어서 달려들 수밖에 없는 시장이 열린 셈이다. 동영상 시청이 편리하고, 앱스토어에서 게임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수용자적 미디어이기 때문에 데이터 입력을 많이 하는 노트북과는 시장이 다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화적으로 아이패드는 최근 국내에서 뜨고 있는 '애플族'의 '엣지' 아이템 기능을 할 수도 있다. 더구나 국내 제조사가 아이패드를 모방한 제품들을 국내 제조사들이 출시하고, 아이패드 외의 해외 태블릿 PC가 국내에 보급되기 시작한다면 국내 콘텐츠들이 원활히 제공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밖에 포털은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 PC에 국내 서비스가 이용되는 데는 별다른 지장이 없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미 출시했거나 준비하고 있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아이패드의 해상도에 맞게 변형하면 되기 때문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 김지현 모바일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은 "아이패드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새로운 패턴의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국내 사용자에게 적합한 콘텐츠가 빨리 아이패드를 통해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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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태풍’ 국내서 통할까 |
애플의 야심작인 태블릿 PC '아이패드'의 공개에 대해 포털 등 국내 인터넷 서비스 업계도 예의주시하는 표정이다.
아이패드가 전자책과 영상, 게임 등의 서비스가 최적화된 형태의 기기인 만큼, 국내 서비스 판도와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애플이 아이패드에 전자책 콘텐츠 등 상당수의 콘텐츠를 자체적인 유통 허브를 구축해 제공하는 점도 서비스 업계로서는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국내에서 아이패드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서비스 업계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일었던 아이폰 같은 열풍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분위기다.
우선 애플이 아이폰을 국내에 공급하면서 나타낸 태도를 비춰볼 때 애플이 국내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진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현재 지원되는 9개의 언어에서도 한국어는 빠져있다.
아이패드의 킬러 콘텐츠는 디지털화된 책과, 영상, 신문, 잡지 등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애플이 시장 규모가 작은 국내에서 콘텐츠 저작권자와의 협상에 적극성을 띨 것이냐는 의문이다.
콘텐츠 저작권자들도 적극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애플과의 협상에는 한 분야에서 대부분의 콘텐츠 제공업자가 비슷한 이해관계를 가져야 하는데, 국내 미디어 시장의 특성상 음원 보유사와 신문, 잡지 등이 애플과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또 아이패드를 공급하는 이동통신사에 내야 하는 3G 이용료 또한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가정에서의 초고속인터넷, 스마트폰에서의 정액제 데이터 이용료 등을 내고 있는 소비자들이 아이패드를 위해 매달 비용을 지출하겠느냐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AT&T는 아이패드 데이터 이용료로 250메가바이트에 월 14.99달러, 무제한 사용에 29.99 달러라는 가격을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패드는 와이파이(WI-FI) 망에서 이용되는 기기로 한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일부 넷북을 대체하고, 가정의 데스크톱을 부분적으로 대체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가지 기능 이상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테스킹 기능 지원이 안되고, USB 등 이동식 저장장치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 플래시 지원이 안된다는 점, 메모리 확장이 불가능하다는 점 등도 국내 시장 안착을 위한 걸림돌로 꼽힌다. 카메라가 탑재되지 않아 앞으로 모바일의 킬러 서비스로 꼽히는 증강현실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도 지적됐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태터앤미디어 이성규 미디어팀장은 "국내 신문사들이 새 플랫폼을 찾고 있는 과정인데다, 아이북스 등을 통한 책, 신문, 잡지 등의 콘텐츠 공급에 대한 수직배분 구조가 매력적이라면 기꺼이 뛰어들 수도 있는 시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패드의 9.7인치 화면에 최적화된 신문 버전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면서 "특히 잡지의 경우 현재 상태로 아이패드의 화면에 적합한 구조"라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도 아이패드가 시장에 미치는 여파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이폰 충격 여파로 이통사들이 너도나도 와이파이를 대폭 확충하겠다고 나오기 때문에 아이패드 확산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전자책과 영상에 대한 수요가 점점 커지는 데다 노트북이나 넷북처럼 유선 어댑터를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는 점도 아이패드의 성공신화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교육시장의 경우 아이패드의 바람을 주도할 수 있는 첨병으로 지목받고 있다. 원서를 많이 보는 국내 대학 현실에서, 학생들이 아이북스를 통해 원서를 쉽게 내려받을 수 있다. 비싸고 무거운 원서를 들고 다니는 부담을 덜 수 있는 셈이다. 중고교생 참고서와 동영상 강의로도 활용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아울러 디스플레이의 경우도 전자책 단말기보다 다소 눈의 피로도가 높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디스플레이는 빠른 속도로 개량되고 있다. 책의 경우도 국내 출판시장도 디지털화에 눈을 뜨고 있는 단계에서, 태블릿 PC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미국의 경우 대부분의 대형 출판사가 아이패드를 반기며 이미 공급 계약도 마친 상태다. 가격도 1권당 킨들보다 높은 12.99달러에서 14.99달러인데다, 이 가운데 70%가 출판사 몫이어서 달려들 수밖에 없는 시장이 열린 셈이다. 동영상 시청이 편리하고, 앱스토어에서 게임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수용자적 미디어이기 때문에 데이터 입력을 많이 하는 노트북과는 시장이 다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화적으로 아이패드는 최근 국내에서 뜨고 있는 '애플族'의 '엣지' 아이템 기능을 할 수도 있다. 더구나 국내 제조사가 아이패드를 모방한 제품들을 국내 제조사들이 출시하고, 아이패드 외의 해외 태블릿 PC가 국내에 보급되기 시작한다면 국내 콘텐츠들이 원활히 제공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밖에 포털은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 PC에 국내 서비스가 이용되는 데는 별다른 지장이 없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미 출시했거나 준비하고 있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아이패드의 해상도에 맞게 변형하면 되기 때문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 김지현 모바일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은 "아이패드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새로운 패턴의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국내 사용자에게 적합한 콘텐츠가 빨리 아이패드를 통해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 (서울=연합뉴스)
또 아이패드를 공급하는 이동통신사에 내야 하는 3G 이용료 또한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가정에서의 초고속인터넷, 스마트폰에서의 정액제 데이터 이용료 등을 내고 있는 소비자들이 아이패드를 위해 매달 비용을 지출하겠느냐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AT&T는 아이패드 데이터 이용료로 250메가바이트에 월 14.99달러, 무제한 사용에 29.99 달러라는 가격을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패드는 와이파이(WI-FI) 망에서 이용되는 기기로 한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일부 넷북을 대체하고, 가정의 데스크톱을 부분적으로 대체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가지 기능 이상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테스킹 기능 지원이 안되고, USB 등 이동식 저장장치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 플래시 지원이 안된다는 점, 메모리 확장이 불가능하다는 점 등도 국내 시장 안착을 위한 걸림돌로 꼽힌다. 카메라가 탑재되지 않아 앞으로 모바일의 킬러 서비스로 꼽히는 증강현실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도 지적됐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태터앤미디어 이성규 미디어팀장은 "국내 신문사들이 새 플랫폼을 찾고 있는 과정인데다, 아이북스 등을 통한 책, 신문, 잡지 등의 콘텐츠 공급에 대한 수직배분 구조가 매력적이라면 기꺼이 뛰어들 수도 있는 시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패드의 9.7인치 화면에 최적화된 신문 버전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면서 "특히 잡지의 경우 현재 상태로 아이패드의 화면에 적합한 구조"라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도 아이패드가 시장에 미치는 여파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이폰 충격 여파로 이통사들이 너도나도 와이파이를 대폭 확충하겠다고 나오기 때문에 아이패드 확산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전자책과 영상에 대한 수요가 점점 커지는 데다 노트북이나 넷북처럼 유선 어댑터를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는 점도 아이패드의 성공신화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교육시장의 경우 아이패드의 바람을 주도할 수 있는 첨병으로 지목받고 있다. 원서를 많이 보는 국내 대학 현실에서, 학생들이 아이북스를 통해 원서를 쉽게 내려받을 수 있다. 비싸고 무거운 원서를 들고 다니는 부담을 덜 수 있는 셈이다. 중고교생 참고서와 동영상 강의로도 활용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아울러 디스플레이의 경우도 전자책 단말기보다 다소 눈의 피로도가 높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디스플레이는 빠른 속도로 개량되고 있다. 책의 경우도 국내 출판시장도 디지털화에 눈을 뜨고 있는 단계에서, 태블릿 PC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미국의 경우 대부분의 대형 출판사가 아이패드를 반기며 이미 공급 계약도 마친 상태다. 가격도 1권당 킨들보다 높은 12.99달러에서 14.99달러인데다, 이 가운데 70%가 출판사 몫이어서 달려들 수밖에 없는 시장이 열린 셈이다. 동영상 시청이 편리하고, 앱스토어에서 게임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수용자적 미디어이기 때문에 데이터 입력을 많이 하는 노트북과는 시장이 다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화적으로 아이패드는 최근 국내에서 뜨고 있는 '애플族'의 '엣지' 아이템 기능을 할 수도 있다. 더구나 국내 제조사가 아이패드를 모방한 제품들을 국내 제조사들이 출시하고, 아이패드 외의 해외 태블릿 PC가 국내에 보급되기 시작한다면 국내 콘텐츠들이 원활히 제공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밖에 포털은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 PC에 국내 서비스가 이용되는 데는 별다른 지장이 없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미 출시했거나 준비하고 있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아이패드의 해상도에 맞게 변형하면 되기 때문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 김지현 모바일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은 "아이패드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새로운 패턴의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국내 사용자에게 적합한 콘텐츠가 빨리 아이패드를 통해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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