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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2.18 21:59 수정 : 2010.02.18 21:59

‘스마트 심(SIM) 카드’

전화기 바꿔도 콘텐츠는 그대로…
유심카드에 1GB 메모리 추가
전화번호·파일 고스란히 저장

에스케이텔레콤(SKT)이 유심(USIM) 카드를 휴대전화의 뇌로 발전시키는 ‘더블유(W) 프로젝트’에 성공해, 오는 5월부터 상용화하기로 했다. 이때부터 에스케이텔레콤 휴대전화 가입자들은 단말기를 바꿔도 사용법이 바뀌지 않고,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를 새 단말기로 옮기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에스케이텔레콤은 1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전시장에서 세계 처음으로 개발한 고성능 ‘스마트 심(SIM) 카드’(사진)를 시연했다. 이 카드는 휴대전화에 장착돼 가입자 인증 구실을 하는 유심 카드에 고성능 칩(166㎒짜리 암9)과 1GB(기가바이트) 용량의 메모리를 추가한 것이다. 휴대전화에 스마트 심 카드를 꽂아 사용하면, 주소록과 멤버십 정보, 게임, 음악파일, 사진, 동영상, 금융서비스 이용 프로그램, 각종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 등이 모두 스마트 심 카드에 담긴다.

홍성철 에스케이텔레콤 서비스부문장은 “스마트 심 카드에 주소록은 최대 5만개, 문자메시지는 39만개, 500KB짜리 사진은 614장, 5MB짜리 동영상은 60개, 3MB짜리 음악파일·게임이나 모바일 소프트웨어는 100개까지 담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유심 카드는 10㎒ 암9 칩과 144KB 용량의 메모리만 가져, 주소록 500개와 문자메시지 20개, 금융기관 한 곳의 모바일뱅킹 이용 정보 정도만 담겼다.

스마트 심 카드를 이용하면, 사용법(UI)도 심 카드에 담겨 휴대전화를 바꿔도 사용법은 그대로다. 또 이동통신 부가서비스나 콘텐츠를 개발할 때 단말기 종류에 구애받지 않는다. 스마트 심은 2008년 에스케이텔레콤이 전세계 통신사업자 모임인 지에스엠에이(GSMA)에 제안해 표준화가 이뤄졌다. 영국의 오렌지, 일본의 소프트뱅크, 미국의 에이티앤티 같은 통신사업자, 삼성전자와 엘지전자 같은 휴대전화 제조업체, 제말토와 지앤디 같은 스마트카드 제조업체 등 23곳이 참여했다.

에스케이텔레콤의 스마트 심 카드 상용화는 그동안 비밀리에 추진해온 더블유(W) 프로젝트가 결실을 본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유심 카드가 휴대전화의 뇌 구실을 하도록 해보자는 최태원 에스케이그룹 회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바르셀로나/김재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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