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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2.23 19:33 수정 : 2010.02.23 20:45

엘지·삼성, 안드로이드폰 보조금 대폭 올릴듯

이동통신 업체와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합종연횡해 스마트폰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서면서 스마트폰 값이 떨어져 공짜까지 등장하고 있다.

케이티(KT)는 3월 초부터 공급할 예정인 엘지(LG)전자 안드로이드폰(모델명 LG-KH5200)을 사는 가입자들에게 50여만원의 단말기 보조금을 주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엘지전자도 이 제품 구매자에게 10여만원씩을 보조하기로 했다. 단말기 보조금은 대리점에서도 지급한다.

이 제품의 출고가가 60만원대 초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케이티 이동통신 가입자는 공짜로 받아쓰는 셈이다. 케이티는 아이폰 구매자에게는 40여만원을 보조해, 월 9만5000원짜리 정액요금제에 가입하며 2년 약정을 하는 경우에만 공짜로 단말기를 제공해왔다.

엘지전자의 안드로이드폰은 지난해 말 수출용으로 내놨던 것을 국내용으로 변환한 것이다. 슬라이드 방식의 쿼티 자판을 장착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이용과 인터넷 검색을 쉽게 할 수 있다. 무선랜(와이파이), 위성항법장치(GPS) 신호 수신, 엠피3 플레이어, 라디오 수신 기능 등도 갖췄다.

케이티의 이런 방침을 두고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3월 초쯤 내놓을 예정인 안드로이드폰을 에스케이텔레콤(SKT)에게 먼저 공급할 태세를 보이자 엘지전자와 손잡고 선수를 친 것으로 풀이했다. 그동안 이동통신 업체와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은 단말기별 보조금 액수에 대해 함구해왔다.

에스케이텔레콤이 각각 3월과 4월부터 공급할 예정인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폰과 바다폰 가격도 공짜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케이티-엘지전자 진영의 선수를 막으면서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보조금을 올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바다폰의 출고가를 55만원으로 정한 데 이어 안드로이드폰 가격도 비슷한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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