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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3.08 19:42 수정 : 2010.03.08 21:44

나이키+아이팟

[먼저 써봤어요] 나이키+아이팟
다른 이용자와 ‘도전 목표’ 공유 가능





날씨가 풀리자 곳곳에서 마라톤대회가 열리고 있다. 마라톤 도전을 도와주는 디지털기기를 써봤다. 애플과 나이키가 공동으로 만든 ‘나이키+ 아이팟’(사진)이다.

운동화 밑창에 끼워넣는 이 작은 전자칩은 애플의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와 함께 쓰면, 운동한 거리와 구간별 속도 등의 기록관리를 할 수 있는 기록도우미이다. 애플이 유일하게 공동으로 제작하고 마케팅을 한 사례이자, 아이폰 초기메뉴에 설정된 ‘삭제 불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이다. 달리기와 걷기를 하면서 자신의 운동량을 기록하고 관리하고자 하는 아이폰 사용자에겐 어떤 기능보다 유용하고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2만3000원가량인 센서칩을 구입해, 이 칩을 위한 공간이 마련된 ‘나이키+’ 운동화 밑창에 끼우거나 몇 천원짜리 홀더를 구해서 신발에 장착하면 된다. ‘나이키+’(nikerunning.nike.com) 누리집에서 가입한 뒤 센서를 부착한 운동화를 신고 아이폰이나 아이팟에서 이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달리면 운동내용이 기록된다. 달리기 동호회가 제공하는 ‘달리기 일지’는 운동내용을 손수 기록해야 하지만, 이 센서는 운동내용을 전자적으로 기록해 아이폰과 컴퓨터에 자동 전송하고 공유한다.

‘나이키+’ 누리집은 달리기 동기를 자극할 다양하고 섬세한 코너들이 있어, 운동내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하프, 풀코스 마라톤 등 목표를 세운 러너에게 유용하다. 주간단위, 월간단위, 또 총주행거리 등 다양한 목표를 설정할 수 있으며, 매번의 기록이 그래픽으로 구간별로 표시되기 때문에 어느 지점에서 기록이 변동했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최단기록과 최장기록 등 다양한 통계가 제공된다. 달리고 싶게 만드는 또 하나의 자극제는 전세계의 달림이들을 ‘챌린지’라는 목표치 설정을 통해서 연결시키는 장치였다.

‘1주일 50㎞ 달리기’ ‘매일 5㎞ 달리기’ 등 수많은 ‘목표’(챌린지)가 설정돼 있어 손쉽게 참여해 전세계 달림이들과 함께 운동할 수 있다. 내가 ‘한달간 100㎞ 달리기’라는 ‘도전 목표’를 내걸면 뜻을 같이하는 달림이들이 모여들어 자신을 소개하고, 기록을 공유하는 것이다. 기록을 달성하면 트로피가 주어지고, 참여자들의 운동상황이 나타난다.

단순 기록관리용 칩이 아니라, 이어폰을 끼고 달리면 멋진 코치 노릇을 한다. 10㎞ 달리기나 1시간 달리기 등 목표를 정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달리면, 구간마다 혹은 설정 시간마다 남은 거리나 시간을 알려준다. 미국의 사이클황제 랜스 암스트롱과 여자마라톤의 제왕 폴라 래드클리프가 코치로 나서, 출발 구령을 내리고 중간중간 정보를 준고 운동을 마치면 격려까지 해준다. 아이폰을 쓰면서 달리기 운동을 하고 싶거나 올 여름 전에 멋진 몸매를 만들고 싶은 이에게 유용한 도우미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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