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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바람에 ‘투폰족’ 증가…개인-업무 용도 나눠
“통신비는 문화비”…이통시장 새 마케팅 타깃 떠올라
이른바 ‘스마트폰 바람’이 불면서 기존 휴대전화와 별도로 스마트폰을 개통하는 ‘투(2)폰족’이 늘고 있다. 휴대전화를 두대 사용하며 ‘일하는 폰’과 ‘노는 폰’, ‘회사폰’과 ‘개인폰’ 등으로 용도를 나눈다. 일하는 폰이란 말 그대로 일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휴대전화이고, 노는 폰은 노는 것(엔터테인먼트)이다. 회사폰은 회사에서 지급한 것이고, 개인폰은 개인 비용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는데도 가입자가 계속 늘고 있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 이동통신 가입자는 4794만여명으로, 우리나라 인구 4900여만에 육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월 이동통신 가입자가 27만여명이나 늘었다. 지난해 10~12월의 월별 평균 증가치 9만여명을 크게 웃돈다. 이동통신 가입자는 2월에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티 경영연구소는 지난해 12월 내놓은 ‘2010년 방송통신 시장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4951만명에 이르러, 우리나라 인구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는 이동통신 가입자의 지속적인 증가를 휴대전화를 두대 사용하는 투폰족의 증가 덕택으로 분석한다. 기계끼리 이동통신망을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사물통신의 활성화와 외국인 유입 증가 등의 이유도 있지만, 투폰족 증가 덕이 가장 크다는 것이다. 허재영 에스케이텔레콤 매니저는 “스마트폰 바람을 타고 투폰족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황상민 연세대 교수는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 추이와 케이티 아이폰 사용자 가운데 신규 가입자 비중 등을 따져볼 때, 아이폰 사용자 가운데 상당수가 휴대전화를 두대 사용한다고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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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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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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