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까지…휴대전화 3사 올해 R&D 3조1천600억 투자
우리나라가 향후 5년 뒤 글로벌 모바일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연구ㆍ개발(R&D) 및 인프라 확충에 총 7천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 이에 맞춰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휴대전화 3사도 올해 R&D에 3조1천600억원을 투자한다. 19일 반포 팔레스호텔에서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글로벌 모바일 강국 실현을 위한 산업계 간담회'에서는 우리나라가 모바일 시대 IT 강국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이날 정책발표자로 나선 정만기 지식경제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글로벌 모바일 강국 도약을 위해 향후 5년간 수요자 참여형 R&D와 인프라 확충 등 민관 공동프로젝트에 총 7천600억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 정책관은 우선 연구ㆍ개발(R&D) 분야에서는 취약한 무선망 시스템 개발, 모바일 기기 핵심부품 국산화, 다양한 모바일 소프트웨어(SW) 발굴 등에 오는 2014년까지 5천981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는 와이브로 성공사례에서 보듯 취약한 무선망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원천기술 개발→국제표준 채택→상용제품 신속 개발→국내서비스 도입'으로 이어지는 전략을 추진, 해외진출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6월까지 유ㆍ무선망 고도화를 위한 네트워크 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다양한 모바일 응용 SW 발굴을 촉진하되 장기적으로는 웹(web) OS 등 자체 SW 플랫폼 확보에도 1천100억원 이상 투입할 예정이다.또 4세대(G)용 베이스밴드 모뎀 개발을 포함한 다중통신(WCDMA, LTE, 와이브로 등) 모뎀칩 개발에 2014년까지 정부 700억원, 민간 530억원 규모를 투입하기로 했다. 무선망, 기기, SW, 서비스 등 모바일 산업 4계층의 대표 기술을 조기 상용화하기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연구소와 단말 제조사, 이통사, 포털 등이 모두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형 모바일 서비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의 이러한 계획에 맞춰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휴대전화 3사는 올해 R&D에 지난해보다 1천100억원이 늘어난 3조1천600억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아울러 모바일 지속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한 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차세대 휴대전화 종합시험센터, 미래 모바일산업 리서치랩, 산학연 공동 대응체계 등도 구축키로 했다. 정부는 이러한 인프라 확충에 2014년까지 총 1천62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했다. 최경환 장관은 이날 인사말에서 "우리나라는 세계 2위의 휴대전화 제조 경쟁력을 갖춘 국가로 성장했지만 스마트폰 대처가 미흡해 모바일 시대에서는 IT 강국 위상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국내 기업들에게 위기이자 새로운 기회며, 모바일 시장에서도 조만간 최고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안승권 LG전자 사장, 박병엽 팬택 부회장 등 휴대전화 3사 최고경영자(CEO)와 표현명 KT 사장 등 이동통신 3사 대표, 포털, 중소 부품 및 SW업체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박대한 기자 pdhis959@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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