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04.04 21:27
수정 : 2010.04.0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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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일등이다 아이패드 정식 발매가 시작된 3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내 애플스토어에서 첫번째 아이패드 구매고객이 된 고객이 팔을 치켜들며 크게 기뻐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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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3일 첫 판매…태블릿PC와 비슷한 형태
종이매체들 특히 주목…국내 한글화 이후 출시
애플이 선보인 새로운 개념의 정보단말기 ‘아이패드’가 3일(현지시각) 미국 시장에서 정식 출시됐다.
아이패드는 24.6㎝(9.7인치) 터치 스크린을 장착한 태블릿 개인용컴퓨터(PC)와 유사한 형태이지만, 애플 고유의 콘텐츠 생태계를 활용하는 휴대용 정보단말기라는 특성을 갖는다. 아이폰 운영체제를 탑재해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대부분 이용할 수 있으며, 애플이 자체 설계한 1㎓ 중앙처리장치(A4)를 사용한 첫 제품이다. 무게는 680g, 배터리 사용시간은 약 11시간으로, 와이파이(WiFi) 모델(16GB)의 값은 499달러다. 다만 아직은 한글입력 모드가 갖춰져 있지 않은 탓에 국내 출시는 한글화가 이뤄진 뒤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아이패드는 키보드를 갖춘 노트북보다는 전자책 단말기, 게임기, 멀티디미어단말기(PMP) 등 기존 휴대용 기기들을 한번에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디지털시대를 맞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문ㆍ출판계가 적극적인 후원에 나설 것으로 보여 전자책 단말기로서의 기능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터치 스크린을 통해 신문이나 잡지를 손으로 넘기듯 볼 수 있으며, 전자잉크 기술의 기존 전자책 단말기와 달리 편집된 신문 형태 그대로를 보여준다는 점은 아이패드가 지닌 대표적 장점이다. 이들 종이 매체는 아이패드를 통해 온라인 유료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높다. 실제로 아이패드는 아이북스스토어를 통해 전자책 콘텐츠를 공급하고, 하퍼콜린스·맥밀란 등 미국 주요 출판사들과 뉴욕타임스 등 신문사의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아이패드 판매량이 약 7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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