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아이폰 유출…애플의 전략?

모습을 드러낸 애플의 4세대 아이폰. 오른쪽이 3세대 아이폰인 3GS. 기즈모도닷컴 누리집

공개사이트 하루 조회수 1천만건
“분실품 획득”…비밀거래설 솔솔

애플이 올 여름 출시할 예정인 4세대 아이폰이 비밀리에 유출돼 그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 블로그 사이트인 기즈모도(gizmodo.com)는 19일 애플 내부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을 입수해 처음으로 사진과 사양을 공개했다. 폭발적인 관심 때문에 하룻새 이 사이트의 조회수는 1000만건에 달했다. 기즈모도는 애플이 전화와 공문을 보내 공개된 기기가 애플사의 것이므로 회수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개발 중인 제품에 대해 공식 발표 전까지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기즈모도는 입수 경로에 대해 애플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인근 레드우드시의 한 주점에서 어떤 이가 분실한 것을 획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터넷에선 애플이 의도한 홍보전략이라는 추측부터 기즈모도가 이 아이폰을 5000달러 주고 샀다거나, 애플과 기즈모도의 비밀 거래설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떠돌고 있다.

‘1주일간 이 기기를 사용해보고 분해해’ 사양을 분석한 기즈모도의 블로거 제이슨 챈은 4세대 아이폰은 스크린이 약간 작으며, 뒷면도 기존 모델들과 같은 곡선형이 아니라 평평하다고 전했다. 무게는 3세대 아이폰 보다 3ｇ 무겁지만 두께는 조금 얇다. 챈은 “전면부에 화상 통화를 위한 비디오 카메라가 장착됐고, 카메라 플래시와 더불어 렌즈의 직경이 3세대보다 크고 성능이 개선된 카메라를 탑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배터리가 기존 모델보다 16%가량 크다고 말해 애플이 고질적인 전원 부족 문제를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강태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