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04.22 21:57
수정 : 2010.04.22 21:57
하이닉스·LG 디스플레이 등 1분기 실적 ‘활짝’
세계경제의 빠른 회복세 속에 정보통신(IT) 산업이 호황을 기록하면서 국내 기업들 실적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2위 메모리반도체 사업자인 하이닉스반도체는 22일 올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2조821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이 회사의 분기 기준 최고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의 2조7994억원이었다. 영업이익도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인 7991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이닉스는 “전반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디(D)램 판매량이 늘고 가격도 상승한 것이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며 “특히 부가가치와 생산성이 높은 디디아르(DDR)3과 미세공정 제품의 비중확대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기근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 기업분석가는 “앞으로 출시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피시(PC) 등에 고용량 메모리반도체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한 발 앞서 기술 혁신을 이어가고 있는 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반도체 회사들의 선전이 앞으로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엘지(LG)디스플레이도 이날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은 5조8763억원으로 전분기(5조9051억원)보다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1년 전(3조5423억원)에 견줘서는 66%나 늘어났다. 1년 전 3173억원의 적자를 보였던 영업이익도 전분기(3132억원)보다 152% 급증해 7894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가 계절적인 비수기임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둔 배경으로는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엘이디(LED)와 엘시디(LCD) 부품과 노트북용 엘시디(LCD)에 대한 수요가 성장한 것이 꼽힌다. 권영수 엘지디스플레이 사장은 이날 여의도 엘지 트윈타워에서 진행한 기업설명회(IR)에서 “아몰레드(AM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자를 확대해 앞으로도 미래 성장 기반을 확고하게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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