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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디지털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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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노선·지도 등 ‘한눈에’
117개역 913대 설치·운영
[먼저 써봤어요] 다음 디지털뷰 길눈이 어두워도 길찾기가 편해졌다. 구글어스나 지도서비스를 이용하면 전세계 어느 곳이나 하늘에서 내려다보듯 조망할 수 있으며, 국내외 주요 도시의 도로를 가보지 않고도 실제 모습을 파악할 수 있다. 지난 2월부터 서울 지하철 1~4호선 역사 안에 터치스크린 방식의 대형 정보단말기 ‘디지털뷰’(사진)가 설치됐다.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1~4호선 117개 지하철 모든 역사에 913대가 설치돼 운영중이다. 핑거터치가 전용회선과 모니터를 설치했고,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콘텐츠를 제공한다. 인터넷 전용회선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 117㎝(46인치) 터치스크린은 기존의 광고용 디스플레이와 달랐다. 디지털뷰에서는 다음이 제공하는 지도서비스 로드뷰와 스카이뷰를 비롯해 뉴스와 인기 검색어, 날씨 등 실시간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지도 서비스가 핵심이다. 처음 가는 곳을 지하철로 찾아가려면 몇 번 출구로 나가서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를 미리 조사해야 헤매지 않는다. 사당·압구정·역삼·시청역 등 서울시내 곳곳에서 디지털뷰를 이용해봤다. 종이지도와 디지털지도의 차이는 뚜렷했다. 약속 장소의 대략적인 위치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몇 번 출구로 나가서 얼마나 걸어야 하는지를 인터넷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손으로 터치스크린을 만져 지도를 줄였다 늘이는 직관적 방식인 점이 편리했다. 스마트폰도 쓰지만, 대형 단말기를 통한 전용회선 방식이 훨씬 빠르고 편리했다. 항공사진인 스카이뷰와 지도를 선택해 볼 수 있는 것도 쓸 만했고, 거리의 실제 모습을 보여주는 로드뷰도 유용했다. 다음 쪽은 서울에서 차량이 진입할 수 있는 길은 대부분 촬영했다고 말하고 있는데, 큰길만이 아니라 뒷골목까지 거리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약속 장소를 찾는 데 도움이 됐다. 디지털뷰를 호기심에서 조작하는 단계를 넘어, 주로 지도를 보거나 로드뷰를 통해 자신이 갈 곳을 찾는 이용자들이 많았다. 지하철역간 최적의 환승경로와 출구별로 제공되는 버스노선 정보 등을 찾는 이들도 있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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