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04.30 19:29
수정 : 2010.04.30 19:29
보조금탓 1분기 영업익 줄어
아이폰 덕에 케이티(KT) 매출이 올랐다.
케이티는 지난 1분기에 4조8222억원의 매출을 올려 552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은 6.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6% 줄었다. 케이티는 “무선데이터 수익 증가가 매출을 높였다”며 “스마트폰 사용자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이 4만9611원으로 전체 가입자 평균치보다 59% 높고, 아이폰 사용자의 가입자당 평균매출은 5만2244원에 이른다”고 매출 증가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이폰을 포함한 고가 단말기 보급을 늘린 영향이 더 컸다. 에스케이텔레콤(SKT)은 단말기 값을 매출에서 빼는데 비해, 케이티 매출에는 단말기 값이 포함돼 있다. 실제로 지난해 1분기에 견줘 케이티 무선서비스 매출은 1545억원 늘었으나 유선전화 서비스 매출은 1193억원 줄어, 전체 서비스 매출은 같은 기간 352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에 아이폰을 포함한 단말기 매출은 2403억원이나 늘어났다.
매출이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보조금을 활용해 단말기 보급을 늘린 데 따른 영향이 컸음을 보여준다. 단말기 보조금은 비용으로 잡혀 영업이익율을 떨어트리는 결과를 낳는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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