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스마트폰 운영체제 점유율 추이
|
스마트폰 점유율 첫 역전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구글 안드로이드폰 연합세력이 애플 아이폰을 앞서기 시작했다.
미국 시장조사회사인 ‘엔피디’(NPD)는 10일(현지시각) 지난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운영체제 점유율에서 안드로이드폰이 28%를 차지해 아이폰의 21%를 7%포인트 앞섰다고 밝혔다.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는 36%로 1위를 유지했으나, 1년전보다 10%포인트 떨어지는 등 하락세다.
엔피디는 달마다 15만명의 패널을 조사해 분기 점유율을 집계·발표하는데, 안드로이드가 아이폰을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드로이드폰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만 해도 5%선 머물렀으나 4분기에는 아이폰과 같은 20% 초반대로 올라섰고, 올 1분기에는 애플을 앞질렀다.
안드로이드폰이 반년 만에 20%포인트 넘는 높은 점유율 상승세를 기록하는 데는 경쟁력있는 단말을 내놓은 제조사들과 통신서비스 회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로 보인다.
엔피디의 아이티산업 분석 담당자는 “버라이즌, 티모바일, 에이티앤티(AT&T) 등 미국 주요 이통사들이 모두 안드로이드폰을 판매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주는 1+1 프로모션을 펼치는 미국 최대이통사 버라이즌이 안드로이드폰을 성공으로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모바일 광고업체인 애드몹은 안드로이드폰이 지난 3월 미국내 모바일광고 트래픽에서도 아이폰을 앞섰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미국에서 에이티앤티(AT&T)를 통해서만 아이폰을 공급하는 애플이 버라이즌 등 다른 이통사들로 보급망을 늘려야 할 압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에선 에스케이텔레콤(SKT)이 6월말 이전에 디자이어, 갤럭시에스(S) 등 국내외 업체의 전략모델을 포함한 8종을 내놓는데 이어 케이티(KT)와 엘지텔레콤(LGT)도 안드로이드폰 보급에 뛰어들고 있어 안드로이드와 아이폰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