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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시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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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PU에 플래시 지원
전용 이어폰 사용 등 불편
[먼저 써봤어요] 팬택 ‘시리우스’ 스카이 ‘시리우스’는 팬택이 처음으로 내놓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다. 최신 안드로이드2.1을 운영체제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1㎓의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했다. 국내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다. 1㎓ 속도는 애플 아이패드나 초기 넷북의 칩과 같은 속도다. 스마트폰이 ‘손 안의 컴퓨터’라는 말로 불려왔는데, 이제 말 그대로 컴퓨터와 비슷한 수준의 두뇌를 갖게 된 것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대부분은 속도가 600~700㎒에 그쳤다. 화면은 9.4㎝(3.7인치) 크기에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사용해 선명하다. 빠른 처리속도와 해상도 높은 화면은 인터넷에 접속해 문서를 읽거나 지도 등을 볼 때 유용했다. 무선랜(WiFi) 구역 또는 이동하면서 웹에 연결해 검색을 한다거나 뉴스를 읽거나 할 때, 개인용컴퓨터(PC)로 유선 환경의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때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선명한 화면 덕에 화면을 확대하지 않고도 가느다란 글꼴로 표시된 빼곡한 웹문서를 읽는 데 불편을 느끼지 않았다. 낮은 해상도의 스마트폰에서 웹문서를 읽기 위해선 화면을 수시로 확대하거나 가로로 기울여서 사용해야 했는데, 이럴 경우 확대해서 읽고 있는 웹페이지를 다 읽고 다른 부분으로 이동을 하기 위해 ‘섬세한’ 조작을 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안드로이드마켓의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고 구글 검색, 지도, 지메일, 토크 등 구글의 주요 서비스들을 손쉽게 쓸 수 있는 점은 안드로이드폰의 일반적 특성이기도 하다. 안드로이드마켓은 국내에선 아직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없어 애플 앱스토어에 비해 응용프로그램이 부족한 형편이다. 시리우스는 대신 인터넷에서 동영상을 구현하는 데 가장 널리 쓰이는 플래시 기술 지원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플래시 지원은 앞으로 나올 안드로이드2.2에서나 지원될 예정이다. 시리우스 화면의 터치 조작방식은 정전식이 아닌 감압식이라, 두 손가락으로 늘였다 줄였다 하는 멀티터치 기능이 없다. 화면 아래쪽의 확대/축소 메뉴를 이용하는데 덜 직관적이라 아쉽다. 대신 전화기 아래쪽에 광마우스 기능을 하는 광학 트랙패드가 있어 이를 이용하면 손가락으로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도 이동할 수 있다. 500MB 내장메모리가 있으며 최대 32GB 외장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다. 500만화소 카메라와 내장형 안테나 방식의 디엠비(DMB)가 있지만, 일반형 대신 전용 이어폰을 사용해야 하는 게 불편하다. 보름 가량 시리우스를 써본 결과, 스마트폰을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등의 다양한 용도로 이용하기보다는 빠른 처리속도와 선명한 화면을 최대한 활용해 정보 취득 도우미로 이용하고자 하는 이에게 더 적합하다는 판단이 들었다. 구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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