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05.20 22:01
수정 : 2010.05.2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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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도 ‘온라인 장터’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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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적 애플 앱스토어 맞서
개방형 ‘크롬 웹스토어’ 개장
구글이 웹브라우저 기반의 새로운 응용프로그램 장터 ‘크롬 웹스토어’(그림)를 열어, 애플 앱스토어에 맞설 콘텐츠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구글은 20일(미국시각)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개발자대회에서 누구나 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장터 크롬 웹스토어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올 연말께 문을 열 웹스토어는 이용자 컴퓨터(PC)에 설치되는 게 아니라 구글의 웹브라우저인 크롬에서 작동하는 각종 응용프로그램 장터다. 구글은 이 웹스토어에서 멀티미디어형 잡지나 3차원(3D) 게임과 같이 기존 웹브라우저로 구현하기 어려운 응용프로그램들을 개발자가 만들어 판매하도록 할 방침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처럼 애플의 제품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앱스토어와 달리, 크롬 브라우저가 깔린 어떠한 단말기에서도 구매와 사용이 가능한 개방형 콘텐츠장터다.
외신에 따르면 크롬 웹스토어용 애플리케이션을 준비중인 미국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테리 맥도널 편집장은 “종이잡지와 웹이 각각 줄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을 결합시켜 독자가 더 잘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하는 작업”이라며 “품질이 뛰어나 신문과 잡지사들이 충분히 유료로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아이패드에서 신문·잡지 콘텐츠를 지면 편집형태와 동영상 등을 결합시켜 제공하는 것과 유사한 개념이다. 구글 쪽은 크롬 브라우저 이용자가 1년전 3000만명에서 현재 7000만명으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롬 웹스토어는 40개 이상의 언어로 서비스될 예정이며 무료 콘텐츠도 제공된다.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모질라와 같은 경쟁 웹브라우저 업체들도 크롬 앱스토어에 참여할 것을 권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례 행사에는 66개국 5000여 개발자가 참가했고, 구글은 21일 소니·인텔 등과 제휴한 스마트 텔레비전인 ‘구글티브이(TV)’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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