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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5.21 20:28 수정 : 2010.05.21 20:28

인텔·소니 손잡고 미국서 출시
방송 보며 인터넷 이용도 가능

인터넷이 텔레비전 속으로 들어간 모양의 ‘구글 텔레비전’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 ‘스마트 텔레비전’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구글 텔레비전 플랫폼을 장착한 ‘소니 인터넷 텔레비전’을 올 하반기에 경쟁업체들보다 먼저 내놔, ‘스마트폰 텔레비전’ 기술 진화를 이끌면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야심을 내보였다.

구글, 인텔, 소니는 2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구글 텔레비전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구글 텔레비전 진영에는 로지텍, 베스트 바이, 디시 네트워크, 어도비 등 세계적인 컴퓨터 주변기기 회사와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참여한다. 소니는 이 자리에서 독립형과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 내장형 등 2가지 모델의 구글 텔레비전을 개발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 미국시장에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 텔레비전 플랫폼을 장착한 첫 스마트 텔레비전으로 기록될 소니 인터넷 텔레비전의 칩은 인텔의 가전제품용 아톰프로세서(CE4100), 운영체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인터넷 검색 프로그램은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가 각각 장착될 예정이다.

구글 텔레비전은 텔레비전에 컴퓨터와 인터넷을 결합해, 텔레비전으로 방송 시청과 인터넷 이용을 모두 할 수 있다. 텔레비전에서 유튜브에 올려진 영상을 찾아보고, 안드로이드마켓의 콘텐츠를 구입해 사용할 수 있다. 텔레비전 화면에 여러 개의 창을 띄우는 방법으로 방송을 시청하면서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게임을 하고, 전자우편을 열어보는 것도 가능하다.

이런 개념의 텔레비전은 애플도 ‘애플 텔레비전’이란 이름으로 준비하고 있다. 텔레비전으로 앱스토어의 콘텐츠를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엘지전자 역시 같은 개념의 텔레비전을 개발하고 있다. 이로써 올 하반기에는 텔레비전이 인터넷 이용까지 할 수 있는 ‘스마트 텔레비전’으로 변신하고, 인텔·구글·애플 같은 세계적인 정보기술(IT) 업체들까지 텔레비전 시장에 뛰어들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방송 콘텐츠, 텔레비전 시청 행태, 방송 사업자의 경쟁구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이날 구글 텔레비전 진영을 공개한 뒤 “각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손을 잡았다”고 강조했다.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회장은 “소니 인터넷 텔레비전을 통해 텔레비전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새로운 차원의 즐거움과 텔레비전을 통한 소통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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