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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5.24 20:20 수정 : 2010.05.24 20:20

왼쪽부터 패온라인, 주선온라인, 에이지오브코난

게임시장에 신작 경쟁이 뜨겁다. 지난 20일 동시에 서비스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패온라인’, ‘에이지오브코난’, ‘주선온라인’이 주역들이다.

유명 시나리오작가 야설록씨가 제작을 맡아 화제인 ‘패온라인’은 고대 동북아시아의 신화가 배경이다. 길드를 동양적인 개념인 단으로 바꾸고, 전쟁을 토쟁, 용호쟁으로 표현했다. 한국, 중국, 일본이 민감해하는 동북아시아의 고대사를 다뤘다. 패권을 놓고 치우천왕과 헌원 황제가 벌이는 전쟁이 스토리의 기반이다. 게임 서비스 전부터 캐릭터 치우천왕의 국적을 놓고 한국과 중국 누리꾼 간의 설전이 오갔다. 중국, 일본 등에도 수출계획이 있어, 각국에서 논란의 불씨를 안고 있다.

‘에이지오브코난’은 고대 유라시아 대륙을 배경으로 한 게임으로, 7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화려한 그래픽과 방대한 스토리가 특징이다. 한국판에선 기와집과 초가집, 숭례문도 나온다. ‘에이지오브코난’은 표현수위가 높은 성인용 게임이다. 잔혹하고 선정적인 장면은 논란거리다. 사실적으로 표현된 선혈과 신체훼손 장면도 나오고, 게임 곳곳에 성적인 표현이 가득하다. 게임 도입부에선 칼로 상대방을 내리쳐 팔이 떨어져나가고, 상처에서 피가 분수처럼 솟구치는 장면이 여과 없이 나온다. 심한 욕설과 성적 농담도 가득하다. 게임사는 처음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만든 게임이라 표현수위가 높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수정 없이 원판 그대로 서비스된다. 그동안 국내에서 폭력성이 문제 된 온라인게임들이 적지 않았지만, 애초부터 성인층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게임은 많지 않다. 이 게임은 현재 성인이용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중국게임 ‘주선온라인’은 파격적인 운영방식이 눈길을 끈다. 유명 인터넷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무협게임으로, 국내 게임업계에서 금기시해왔던 ‘자동사냥’을 도입해 논란을 일으켰다. 자동사냥은 이용자가 직접 조작하지 않고 컴퓨터 스스로 활동해 캐릭터의 레벨을 올려주는 장치로, 다른 사람의 게임을 방해하는 편법으로 통했다. 이 때문에 자동사냥은 국내 게임업계에선 규제 대상이다. ‘아이온’은 자동사냥을 사용한 이용자 7만명의 계정을 삭제했고, 자동사냥 아이템을 판매한 게임은 심의보류 판정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에선 게임을 즐기도록 돕는 콘텐츠로 여겨, 자동사냥을 허용하는 편이다. ‘주선온라인’은 한국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자동사냥 찬반투표를 펼친 결과 90% 이상이 찬성해 게임에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동사냥에 대해 여전히 반대 정서가 강한 한국 게임업계 특성상 주선온라인의 운영방식은 논란이 될 조짐이다.

이덕규 <베타뉴스>(betanews.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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