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05.31 18:27
수정 : 2010.05.3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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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 스마트폰 ‘옵티머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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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써봤어요] 엘지 스마트폰 ‘옵티머스큐’
배터리 발열 등 개선돼야
엘지(LG)전자가 최근 내놓은 스마트폰 옵티머스큐(Q)를 일주일간 써봤다. 엘지텔레콤을 통해 서비스되는 이 모델은 이상철 엘지텔레콤 부회장의 아이디어가 반영됐다며, 엘지전자와 엘지텔레콤이 ‘이상철폰’으로 적극 마케팅하는 모델이다. 하드웨어 사양은 뛰어나다. 1㎓ 스냅드래건칩에 3.5인치 고해상도 엘시디(LCD)를 채용했다. 3GB 내장메모리가 있어 응용프로그램을 수천개 설치할 수 있다. 4GB의 외장메모리가 함께 제공되며 500메가픽셀 카메라와 일반 이어폰, 디엠비(DMB)를 쓸 수 있다.
옵티머스큐는 그동안 나온 스마트폰과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 옆으로 밀면 슬라이드 방식의 쿼티(qwerty) 자판이 나타난다. 슬라이드에는 39개의 버튼과 사전 바로가기, 2개의 내비게이션 키가 있어 피시(PC) 수준의 입력 편의성을 제공한다. 정전식 터치스크린을 채용한 첫 화면엔 홈, 검색, 되돌리기, 메뉴 버튼과 트랙볼 등 다양한 바로가기 버튼이 노출돼 있다. 입력이 매우 편리해 전자사전과 이메일·트위터 등 키보드를 활용해야 하는 서비스에서 장점이 두드러졌다. 사전 바로가기를 누르면 위키피디아를 비롯해 20여종의 사전을 쓸 수 있어, 웬만한 전자사전과 다를 바 없다. 안드로이드폰인 만큼 이용자가 바탕화면과 위젯 등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해 쓸 수 있다.
옵티머스큐가 그동안 나온 안드로이드폰과 구별되는 점은 사용자가 이것저것 설정하기 전에 많은 서비스들이 탑재된 상태로 제공된다는 점이다. 첫 화면에는 ‘네이버 검색창’이 기본 설치돼 있고 뉴스, 미투데이, 네이버웹툰, 티켓예매 서비스, 맛집서비스인 윙버스, 교통정보 등이 이미 탑재돼 있다.
국외 업체들의 안드로이드폰은 첫 화면에 안드로이드마켓, 유튜브, 지도 등 구글의 서비스가 주로 노출돼 있고, 사용자는 안드로이드마켓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골라 설치하도록 돼 있다. 엘지전자는 옵티머스큐를 위해서 100여개의 응용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탑재했으며, 오는 7월께 ‘엘지앱스’ 사이트를 열어 엘지전자가 만든 응용프로그램 60여개를 추가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엘지텔레콤 전용 무선인터넷 콘텐츠(왑)인 ‘오즈’ 서비스도 사용할 수 있다.
엘지텔레콤의 3만5000원 오즈요금제를 선택하면 단말기 보조금 외에 5000원 요금할인과 1GB 데이터가 제공되므로, 다른 이통사들에 비해 최대 5배의 데이터를 쓸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안드로이드폰들이 운영체제 2.1을 채택하고 있는 것과 달리 옵티머스큐는 1.6이라서 업그레이드 이슈가 있다. 엘지전자는 7~8월께 2.1로 업그레이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멀티태스킹 영향도 있지만 쓰다 보면 발열현상이 있고 이로 인해 배터리 소모가 빠른 것도 개선되어야 할 점이다.
구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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