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06.07 21:58
수정 : 2010.06.0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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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SNS가 만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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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세상 /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온라인게임을 만났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각광받으면서 이를 도입하는 게임이 늘고 있다. 게임을 하면서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다양한 온라인인맥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메르메프 온라인에서 처음으로 게임에 트위터를 연동시켰다. 이용자들이 게임 대화창에 적은 글들이 트위터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는 방식이다. 이용자는 게임을 하면서 게임 내의 상황을 언제든지 전달할 수 있다. 처음엔 게임 내용들을 공유하는 목적에서 도입됐지만, 최근엔 게임사와 이용자 간에 다양한 의사소통기구로 사용된다.
아직 나오지 않은 신작게임 홍보에도 트위터가 쓰인다. 게임사는 트위터를 이용해 게임의 개발 과정을 알리고 이용자들의 의견을 듣는다. 하반기 기대작 ‘아키에이지’는 트위터를 이용해 이용자와의 소통을 전개하고 있다. 개발된 상황을 수시로 공개하고, 트위터에서 이용자들의 평가를 수집해 게임에 반영한다. 엠게임도 신작 게임 ‘발리언트’와 ‘아르고’의 트위터를 열고 게임홍보에 나섰다. 일본 수출을 앞둔 ‘아이리스 온라인’은 트위터를 개설해 일본 이용자들에게 한국의 게임정보를 제공했다. 중국게임 ‘배틀스타’와 무협게임 ‘세븐소울즈’는 한국형 트위터인 미투데이를 도입해 호응을 얻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는 여러 게임을 하나로 묶어주는 기능도 한다.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 배틀넷에 페이스북을 연동시켰다. 게임을 하면서 언제든지 페이스북을 이용할 수 있다. 스타크래프트2 이용자들은 게임의 결과를 페이스북에 올릴 수 있으며, 함께 게임을 즐길 친구도 찾을 수 있다. ‘디아블로3’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도 페이스북을 통해 연동된다. 각 게임 이용자가 하나의 게임을 하듯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게임의 배틀넷의 커뮤니티 범위가 강화될 전망이다. 홀 샘즈 블리자드 부사장은 “배틀넷과 페이스북의 연동을 통해 블리자드 게임의 유저들이 보다 친밀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 내 트위터를 이용해 이용자들의 사회참여를 이끌기도 한다.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이온’(사진) 이용자들은 게임에 도입된 트위터를 이용해 투표 참여 운동을 펼쳤다. 엔씨소프트 쪽은 “게임 내 트위터에 투표참여 공지를 올렸는데, 이용자들이 이를 자신의 트위터에 다시 올려 참여도가 높았다”고 밝혔다. 유럽에 수출된 ‘칼 온라인’은 게임 내 트위터를 통해 한국 알리기에 나섰다. 트위터에 한국에 대한 퀴즈를 내는 방식으로 외국 이용자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있다.
비디오게임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열풍이 거세다. 엑스박스360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서비스 이용 기능이 추가됐다. 게임 속 화면을 찍어 트위터에 올릴 수 있고 다른 이용자들의 게임정보도 공유할 수 있다. 플레이스테이션3도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연동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최근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게임이 합쳐진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이 나오고 있다. 넥슨의 ‘넥슨별’과 한게임의 ‘내맘대로 지구별’은 게임 안에서 인맥구축을 위주로 한 소셜게임이다. 소개팅과 데이트를 소재로 한 소셜게임 ‘데이트 온라인’도 젊은층에게 인기다.
이덕규 <베타뉴스>(betanews.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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